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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치 Mar 19. 2021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어쩌다 보니 리더가 되었다.

작은 모임을 하나 리딩하고 있고, 혼자 하던 일도 팀을 이루어 하게 되었다.


한동안 혼자 할 수 있는 일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전체의 큰 크림을 보는 법을 잠시 잊고 지냈다.

그러다 리드온 4기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책,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을 드디어 읽었고 큰 그림을 다시 살피게 되었다.


책의 저자들은 미국 해군 특수전 부대인 네비이씰에서 부대와 소대를 이끌었던 사람들이다.

네이비씰에서 씰(SEAL)은 바다(Sea), 하늘(Air), 땅(Land)를 의미하는데, 이름 그대로 육해공 모든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는 극한의 부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부대를 이끌었던 사람이 해주는 리더십 이야기라니! 이거야말로 귀 기울여 들어야 될 이야기가 아닐까!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의 원제는 극한의 오너십(Extreme Ownership)이다.

원제에 저자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함께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기 때문에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미흡하다 느껴져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일일이 쫓아다니며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하세요'하고 마이크로 매니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리더가 해야 할 업무와 책임은 따로 있으며 디테일에 집착해서 큰 그림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리더는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크루들이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리더의 모습에 대해 다시 돌아보았고, 리더로서 나의 자질을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


어떤 팀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모두 리더에게 귀속된다. 그러므로 리더는 남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기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여야 한다. 리더는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다음번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1. 승리하는 팀에는 항상 극한의 오너십이 있다

일을 하다 엇박자가 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책임의 소재를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것이 보통의 회사 생활이고 반복되는 패턴일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리더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넘어 자기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에 극한의 오너십을 갖는다고 한다. 잘못된 일에 대해 절대로 남 탓을 하지 않는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벌어진 결과에 수긍하고 책임을 지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리더이다.


리더가 먼저 나서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함께 일하는 팀원들도 리더를 신뢰하고 따르게 된다.


나도 그동안 일을 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할 때마다 속으로 얼마나 답답함을 느꼈던가.

그렇다. 결국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리더인 내가 지시와 전달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고 팀원들에게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 나쁜 팀은 없다, 오직 나쁜 리더만 있을 뿐

팀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리더가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변명하는 대신 해결책을 찾는다.

리더는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요구하고 역량을 끌어내야 한다.

잘 되는 팀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다. 팀이 나아져야 한다고 말하고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던 리더가 있었기 때문이다.


3.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기보다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라

일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구성원들이 모두 임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야 한다.

그 일의 당위성에 대해 팀원들을 설득하려면 우선 리더가 그 임무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지시하는 리더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다.


그러니, 리더는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임무와 일치시켜야 한다.

지금 팀원들이 하는 일이 공동의 목표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의 목표를 인지하고 명확하게 이해한 팀원은 세부적인 지시 없이도 목표와 방향성에 맞게 움직인다.


내가 이 일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모를 때, 답답함은 배가 되고 일도 저어어어어어어어엉말 하기가 싫어진다.

요즘 업무 전달을 하면서 내가 소홀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업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데만 신경 썼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이번 주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지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4. 자신감은 살리고 자존심은 죽여라

자존심을 경계하고 겸손해져야 한다. 상대방과 자존심 싸움을 하게 되면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고 리더의 잘못임을 인정한 후,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을 해결하도록 독려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팀원들 각자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전략적 큰 그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알려주지 못했다면 그것은 의사소통에 실패한 리더의 잘못이다.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싸워서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서 조직의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는 극한의 오너십이 이 책의 핵심이다.


훌륭한 리더는 모든 것을 책임질 줄 알고 팀원이 해낼 수 있다고 믿으며 명확한 비전과 하는 일의 이유가 무엇인지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총체적으로 보면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인간관계도 뛰어나고 리더로서의 자질도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겸손하세요. 잘 들으세요.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 존중하세요. 남의 의견을 듣되 결단력을 가지세요. 정직하되 요령 있게 대처하세요. 균형을 잡으세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점 모두를 이해하세요. 실수와 문제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세요. 공은 팀으로 돌리세요. 마지막으로, 관계를 형성하세요. 팀원들과 탄탄하고 전문가적이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세요.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에는 극한의 오너십을 바탕으로 리더가 세부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다.

이 한 권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면 정말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묵직하게 때린 책 속 한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모든 리더는 자기 없이도 조직이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저자 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출판 메이븐

발매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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