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5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유럽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도시가 바로 두브로브니크이다.
기대를 많이 해서 막상 도착했을 때 실망도 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너무 멍청한 걱정이 되어버렸다.
반들반들하게 빛나는 땅바닥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눈앞에 에너지가 넘치는 해변이 나타난다.
영롱하고 얌전해 보이는 두브로브니크의 해변은 생각보다 강한 파도로 격하게 환영인사를 한다. 나보다 어린 여자 아이들 조차 파도를 넘나들며 수영을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에너지 넘치는 이 해변에서 나이X 광고 등에 나올 법한 장면을 포착했다.
올망졸망한 조약돌들이 어찌나 발바닥을 쑤시고 들어가는지, 걸어보지 않은 그 고통을 절대로 사람은 모를 거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눈 앞으로 한 소년이 쏜살같이 달려 나간다.
해변에서 신나게 논 후에는 성곽에 올랐다. 성곽 아래로 펼쳐지는 붉은색의 지붕들.
지평선 위로 눈에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이, 푸른 하늘만 펼쳐져 있어서 프라하에서 본 붉은 지붕들과는 느낌이 꽤나 달랐다.
에너지 넘치는 두브로브니크의 해변과
아름다웠던 두브로브니크의 성곽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