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나의 글쓰기 여정
2024년에 첫 글을 작성하면서 이 질문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돈다. 작년에는 꾸준한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내 글쓰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이것이 올해 내가 탐구하고자 하는 질문이다. 이에, 일주일 동안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좋은 글의 기준은 주관적이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독자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장르, 스타일이 모두 제각기 다르다. 그러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글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기준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좋은 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어휘나 복잡한 문장은 피하고,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읽기 쉬운 글, 즉 좋은 글이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글은 독특한 매력을 지녀야 한다. 흔한 내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글은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유머를 가미한 글이라면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글을 통해 미소를 짓게 만든다면, 그것은 분명히 독자의 마음을 열게 하는 좋은 글이다.
(과연 지난 내 브런치 글들은 부합한가? 급 자괴감이 밀려온다. ㅠㅠ)
이런 점에서 김상민 작가의 '아무튼, 달리기'는 좋은 예다. 저자는 "취미를 갖게 되면 좋은 장비를 얻는다"라는 우리의 과잉 준비성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뒷동산에 오를 때도 에베레스트를 향하는 마음으로 풀세팅하는 민족 아닌가. 1년 동안 책 백 권 읽기를 목표로 했다면 전자책 리더기부터 알아보는 게 우리다.”
이 좋은 글에서 영감을 받아, 나는 '어차피 또 시작할 거 뻔뻔하게!'라는 글을 썼다. 이 글은 '대새해계획의 시대'와 '미래의 나에게 부탁한다.' 같은 유머러스하고 읽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했다. 아직은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이 있지만, 이러한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할 계획이다.
좋은 글은 우리의 감정과 마음을 자극한다. 이런 글을 읽고 나면 내면의 깊은 울림을 느낀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마음의 울림은 보편적이라 생각한다.
'츠타야(TSUTAYA)'라는 브랜드를 만든 창립자 마스다 무네아키는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좋은 것을 알게 되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진다. 사람은 고민거리가 생기면 누군가에게 상담하고 싶어 진다.”
좋은 글을 읽고 나면, 그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진다. 이것이 바로 좋은 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을 읽을 때 이러한 경험을 했다. 아내와 나는 서로 보고 싶은 책을 보다가 서로 마음을 울리는 글귀를 발견하면 읽던 것을 멈추고 서로에게 보라고 권유했다. 이런 경험은 글의 힘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누구인지 궁금해서 사랑받는 브랜드"란 글을 썼다. 당시 애플 앱 스토어 인기차트(무료 앱) 1위를 달성한 "HYPE"이란 브랜드를 알게 되어 덕질하며 쓴 글이다. 브런치 통계 기준으로 총 20개의 글 중 이 글의 조회수가 가장 높다.(약 584 조회수 기록) 물론 누군가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작고 귀여운 조회수 일 수 있지만, 나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글에는 다음의 요소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독자가 읽기 편해야 하며,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읽는 이의 마음에 울림을 주어야 하며,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어야 한다. 올해부터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글쓰기 스타일이다.
좋은 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댓글로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글의 기준을 같이 공유한다면 앞으로의 글쓰기가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쓴 글이 미래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길 희망하며 오늘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4년 내 브런츠 글을 읽고 누군가 “이 브런치 글 폼 미쳤다! “는 댓글 달리길 고대하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