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속 네 가지 욕구(동물)에 집중하라
1. 회사는 '인생의 절반'이다.
직장인에게 회사만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도 없습니다. 회사는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빼고 최소한 여덟 시간 이상입니다. 또한 생계와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다니는 곳임과 동시에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확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사는 '인생의 절반' 이라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회사 생활이 불행하다면 인생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회사는 '원래 그런 곳이야! 어쩔 수가 없어!'라는 식의 생각부터 떨쳐버려야 합니다. 힘들고 괴로운만큼 지금보다 더 낫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항상 더 나은 법입니다. 회사 생활 자체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면 자신의 인생의 절반을 포기하고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겠습니다.
2. 우리 마음 속 네 가지 동물(욕구)
회사에서 좀더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네 가지 유형의 욕구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네 가지 욕구는 네 가지의 동물로 상징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마음 속에는 '당나귀의 욕구'가 존재합니다. 당나귀의 욕구는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인간사회에서 가장 잔인한 일은 존재를 무시하는 일입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는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직급, 나이, 경력 등으로 위아래를 따지는 것은 수직적인 상황에서는 인간에 대한 존중이 존재하기 어렵습니다.존중은 내가 귀한만큼 상대도 똑같이 귀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대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 마음 속에는 '강아지의 욕구'가 존재합니다. 강아지의 욕구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뜻합니다. 회사로부터 또는 상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고 어쩌면 이것 하나 보고 조직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정'이라는 말은 앞에서 언급한 '존중'과는 비슷한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두 가지 표현 모두 사람에 대한 긍정의 표현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존중'이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인정'은 사람이 가진 능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인간사회에서 서로 만나면 인사를 주고받는 것은 대표적인 존중의 표현입니다. 그 사람의 신분이나 능력 등을 따지지 않습니다. 반면 인정은 능력에 관한 것이어서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뭔가에 탁월할수록 인정받을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우리 마음 속에는 '수탉의 욕구'가 존재합니다. 수탉의 욕구는 '멋진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뜻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동물은 아마도 수탉이 아닐까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누구보다 먼저 기상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 새벽을 깨우는 수고스러운 일을 합니다. 이같은 수탉처럼 사람 역시도 본능적으로 원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일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일에 마음을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일에서 멀어져 일로부터 버림받는 실업 상태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마음 속에는 '고양이의 욕구'가 존재합니다. 고양이의 욕구는 성장할수록 자신의 삶의 영역을 확장시켜 가고자 하는 고양이처럼, 사람도 스스로 유능해지고 싶어하는 '성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나이와 연차는 점점 높아져만 가는데 실력이 정체되어 있다면 이는 본인 스스로는 물론이고 그가 속한 조직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닐 것입니다.
3. 내면적 자기 퇴직 증후군
이 네 가지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은 다음의 네 가지의 결핍 증후군이 생기게 됩니다.
가. 그인간 증후군
존중의 욕구(당나귀)가 충족되어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를 뜻합니다.
나. 윗사람 울렁증
인정의 욕구(강아지)가 충족되어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윗사람만 보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상태를 뜻합니다.
다. 파랑새 증후군
멋진 일을 하고 싶은 욕구(수탉)가 중족되어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현재 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마땅히 하고 싶은 일도 알지 못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라. 피터팬 증후군
성장의 욕구(고양이)가 충족되어 있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늘 같은 상태인 피터팬처럼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정체되거나 퇴행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당신은 회사에서 어떤 상태인가요? 상기의 네 가지 증후군 가운데 혹시 당신에게 해당되는 증후군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회사 생활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채 지속된다면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에 걸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은 회사에 몸은 존재하나 마음이 떠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4.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의 9가지 주요 증세
가. 회사에 나를 무시 또는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나. 실력이 정체되고 뒤쳐지는 느낌이 든다.
다.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라. 회사에서 힘들 때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다.
마.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
바.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은 없다.
사. 윗사람에게 잘 다가가지 못한다.
아. 내세울 정도로 딱히 잘하는 일이 없다.
자. 윗사람에게 의견을 개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 가운데 4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진단면은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입니다.
누군가가 나타나서 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욕구의 결핍으로 인해 아픈 사람은 누구도 아닌 본인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입니다. 환경에서 오는 문제는 좋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본인 스스로 문제에 직면하여 나서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 속 어떤 동물이 아프고 소외되어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일단 알게 되면 자연스레 해결방법도 나오게 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