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요리-믹싱샐러드
**이 글은 실제 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숀,
이제 국방부의 시계는 멈추고,
마침내 너의 시간이 되었구나.
전역을 축하한다. 아들!!
이제는 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홀로 서기를 시작할 너에게, 이 책이 때로는 단단한 지팡이가 되고 때로는 따뜻한 집밥의 온기가 되기를 바란다.
본격적으로 세상으로 나오는 아들에게 무엇을 손에 쥐여줄까 고민하다가, 결국 삶을 지탱하는 가장 정직한 두가지인 ‘돈’과 ‘밥’에 대한 엄마만의 노하우를 전해 주는 것이 가장 값진 거란 생각이 들더구나.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귀기울여 보렴.
너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는 왜 돈을 모으려고 하니?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최근 트렌드로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파이어족’의 젊은 은퇴가 크다더구나.
혹시 우리 숀은 어떤 이유가 클까?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도 나왔듯.
엄마도 지나오면서 느끼는 건 내 그릇이 커야 그 돈을 담을 수 있고, 그 그릇을 키우지 못한다면 어느샌가 흘러 넘쳐 바람과 함께 사라지더라.
돈을 아무생각없이 모으기만 한다던가, 벌기만 하다가 막상 내가 컨트롤하기 힘든 금액을 마주했을 때.
그 값진 돈을 그냥 흘러보내지 않으려면, 돈을 모으자 생각한 그 시점부터 자신의 돈그릇도 함께 키워 나가야 한단다.
돈그릇.
사람마다 돈그릇이 다를까?
윗 어른들 왈, ‘다들 지 돈복은 타고난다’라고 하더구나.
돈복이 제각각이라는 뜻일테지.
엄마도 한 때 궁금했었던 터라
한참 찾아봤던 때가 있었는데,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 300~700만 달러(약 한화로 40억~70억)의 돈을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그런데, 이 자산의 규모로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한계를 짓고, 자기 안의 잠재력을 부정하는 데에
기인한다고 하더라고.
전적으로 이 글이 와닿더라.
이 세상 도처에 기회는 많이 깔려 있지. 현명하고 똑똑하게 준비한 사람만이 그 기회를 포착하게 되는 것이고,
그로써 자신의 부를 만들어가게 된다면,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저 정도의 자산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투잡으로 재테크를 해야하는
저성장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해.
투자라는 것은 참 낯설고 어려우며, 두렵기도 한 존재야. 처음 시작하는 20대들에겐.
아니, 솔직히 산전수전 겪을만큼 겪은 우리 세대 역시 아직 쉽지 않은 영역이다.
재테크가 필수라면 분명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 맞지.
그런데 말이야. 엄마는 우리 아들이 좀 더 자신이 하고 싶은, 성장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몰두하게끔 하고 싶구나.
물론 투자를 등한시하라는 말은 아니고,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만큼 기본적인 세팅을 끝내 놓고, 적어도 20대에는 너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다해라.
투자는 쉽게 하고(한 마디로 신경 꺼!),
시간의 힘을 빌어보자.
물론 투자라는 것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왜냐면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너희에게 가장 큰 무기인 시간의 힘을 빌어 투자에 있어서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세팅하도록 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젊은 너희의 시간을 빌어 투자의 세팅을 깔끔하고 쉽게 해 놓고, 너희는 앞으로 본업이 될 일에
많은 시간을 몰입하여라.
그것이 내가 우리 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란다.
자~
오늘 해주고 싶은 전채이야기는 끝났으니,
전채요리를 먹어보도록 하자.
엄마의 레시피는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샐러드란다.
믹싱샐러드!
재료 : 루꼴라(혹은 믹스 야채), 모짜렐라 스낵치즈, 그린 올리브, 방울토마토, 자색양파, 곶감, 잣(혹은 네가 좋아하는 넛츠들), 이탈리안드레싱, 올리브페스토, 올리브유, 발사믹 글레이즈드, 후추
1. 루꼴라를 알맞은 크기로 자른다.(엄마가 애정하는 채소이고, 너는 네가 좋아하는 채소를 준비하면 될거야)
2. 작은 스낵치즈, 그린올리브, 방울토마토, 자색양파, 곶감(잘게 썰기. 은근 단맛이 입맛을 돋우더라, 상황에 따라서 과일 종류 한두개를 곁들이면 맛깔남). 잣(견과류에 까다로운 엄마는 국산잣만 먹는단다. 너는 네가 좋아하는 넛츠류를 몽땅 넣기를..)
3. 이탈리안 드레싱과 올리브유를 뿌리고, 올리브페스토를 듬성듬성 올려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사믹 글레이즈드와 후추 톡톡. 완성!!
사실, 샐러드는 드레싱이랑 감칠맛을 돋우는 한 두개만 더 넣어줘도 전채요리로 훌륭한듯.
여러가지 색깔의 야채랑 과일을 마구마구 넣어주고, 올리브유랑 발사믹으로 간을 맞추거라.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일거야.
<엄마의 한마디>
이 기록은 엄마가 너에게 주는 첫 번째 유산이자, 네가 스스로 써 내려갈 인생의 첫 페이지를 위한 안내서란다.
아들! 너를 끝까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