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륜 Sep 14. 2022

방향의 판단과 수정

과정보다 방향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마음에 재차 새깁니다.

 올해 3월에 다시 시작한 회사 생활,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업무와 사람들에 익숙해지려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니, 또 문득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업재해로 밤낮없이 일을 하기도 했었고, 자격증 공부에 퇴근하고 공부를 하거나 주말에 쉬지 못하고 시험을 보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운전면허 이후로는 처음으로 국가자격증을 2개나 취득하기도 했네요. 문득 들었으나 떨쳐낼 수 없는 생각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정말 최악이라는 것'입니다.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 나쁘지 않으므로 지금 하는 일을 그만 둘 필요도 없으며, 다른 일을 생각하지도 않을 겁니다. 행복하지는 않지만 딱히 불행하지도 않고, 불만족하지도 않지만 만족하지도 않는 회색의 삶을 살게 될 것 같았습니다. 정말, 그렇게는 살아가기가 싫다는 생각이 너무 자주 그리고 오래 머릿속을 맴돕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울 수 없는 후회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

'너도 참 유별나다.'

'무슨 그렇게 먼 미래까지 생각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한 데 가지런히 모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의 성격과 색채가 짙은 저에게 특별함이 없는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그렇기에 저에게는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나쁩니다.

 과거의 저라면 불평했을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을 것이고, 충분하지 않은 월급과 많은 일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을 테고,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나 상사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을 겁니다. 불평과 불만은 지난 2년간 여수 앞바다에서 참 많이 했습니다. 그 경험으로 얻은 소중한 교훈은 머릿속의 불평과 불만은 삶을 더욱 불행하게 하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무엇이 불만이고, 왜 불만이며, 어떻게 그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의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사내 요소가 있습니다. 결국은 핵심은 '나는 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이고, 그에 대한 대답은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당장 그만둘 수는 없겠지만, 목표를 설정하여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특정한 시점에 회사에서 나갈 수 있는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