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

by 테디

우리는 끝까지 가지 못한 일들로

자주 스스로를 판단한다.

중간에서 멈춘 선택,

완성되지 않은 마음,

다 하지 못한 말들로.

하지만 돌아보면

그 멈춤의 순간에도

나는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계속 가는 사람만이

살아 있는 게 아니라

멈춘 자리에서

자신을 버리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이 글은

완주하지 못한 기록이 아니라

중간에서 스스로를 놓지 않으려 애쓴

한 사람의 시간이다.

오늘도 나는

다시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완전히 멈추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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