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선교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문화 속에서 신앙을 키우는
'선교적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8년 대럴 구더(Darrell Guder)의 '*선교적 교회'-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하는 것으로 재정의하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선교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 와 지금 돌아 보면 초보적이지만 급속히 발전하던 IT기술이 융합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Missional Church:A Vision for the Sending of the Church in North America)
* 국내에서는 2021년 '미시오 데이(missio Dei)'개념에 대한 비판적 분석:삼위일체적 이해를 위한 제언 논문이 등록되기도 했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와함께 2013년 하이디 A. 캠벨 (Heidi A. Campbell)의 "디지털 종교(The third space and beyond: Review of digital religion: Understanding religious practice in new media worlds.)연구”는 디지털 시대의 종교 실천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면서 이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캠벨은 단순히 기술을 선교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문화 속에서 신앙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제시했는데 그녀의 연구에서 정리된 주요 개념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The third space and beyond: Review of digital religion: Understanding religious practice in new media worlds.))
1. 제3의 공간 (Third Spac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분법을 넘어선 '제3의 공간'이라는 개념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가 융합되는 공간 즉, 새로운 형태의 종교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장소
2. 네트워크화된 종교 (Networked Religion)
디지털 미디어가 종교 공동체와 실천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분석함.
종교적 권위, 정체성, 공동체 형성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구
3. 디지털 종교 리터러시 (Digital Religion Literacy)
종교인들이 디지털 도구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 이는 단순한 기술 사용을 넘어 디지털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능력을 의미함.
4. 종교적 정체성의 재구성
온라인 공간에서 종교적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표현되는지 연구함.
디지털 환경에서의 새로운 종교적 표현 방식과 그 영향을 분석
5. 온라인 의례와 실천
디지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종교적 의례와 실천의 형태와 의미를 탐구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예배, 디지털 기도실 등의 새로운 형태의 종교 활동을 연구
6. 디지털 윤리
온라인 종교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며 프라이버시, 데이터 사용, 온라인 행동 규범 등에 대한 종교적 관점을 제시함.
7. 종교적 권위의 변화
디지털 미디어가 전통적인 종교적 권위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하고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종교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등장을 연구
8. 종교 간 대화와 다원주의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종교 간의 대화와 교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탐구하며 온라인 환경이 종교적 다원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캠벨의 연구는 디지털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관점을 넘어, 디지털 문화가 종교적 실천과 이해에 미치는 근본적인 영향을 탐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종교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교적디지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