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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by
조홍래
Feb 4. 2023
봄이 오려니 날이 추워지나
볕 쬐이는 담벼락에
웅크리고 앉아서
지난 기억의 봄을 기다린다.
언 감나무가지에 잔설이 날리고
아직 바람은 차기 만
한데
등 뒤에서 따스함이 한 줌 전해온다.
세멘블럭으로 봄이 오려나
.
..
버리고 지우려는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
망상속에서 끊임없이 봄꽃처럼 피어나고
제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풀잎처럼
담벼락에 웅크리고
앉아서
봄이 다가오는 기척에 기울리며
지난
상념의 조각들을
땅 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리다 지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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