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어머니가 죽었습니다
장인,장모도 죽었습니다
어른이 모두 죽었습니다
곰곰이 생각 해봅니다
다음 순서는 누구인지?
누가 되어야 올바른 순서라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다음은 아무래도 "나"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뉴월 장맛비 쏟아지듯이
수많은 의구심이 피어 났나 봅시다
우리는 왜 사는가?
곱씹고 또 곱씹어도
어릴적 수학 문제 같으면 이미 풀어 졌을텐데..
지천명을 훌쩍 넘겨버린 세월이
끊임없이 갈증을 부르고 있습니다
때로는 푸른 절개와 고고함으로
외로운 학처럼 도도하게도 살아 보았고
미친듯이 헐떡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그렇게도 살아 보았습니다
이제 나의길을 알아야 겠습니다
시지프의 바위처럼
끝을 알고도 달려가야만 하는 삶이 모순인지?
아니면 휘파람을 불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는 것 인지?
때로는 희뿌옇게 아지랑이가 피어나
넘어지고 깨어지고도 달려 가보면
갈수록 알수없는 깊은 우물속에 빠진
백발의 별이 되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몇번씩 중얼 거리다 보면
휑한 대지위에
"추적 추적" 비가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