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by 조홍래

언제 부터인가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남들과 이야기를 하면 먼저 결론을 내고는

이것이 맞으니까 이렇게 하면 될것이라고

나름 처방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것이

늙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 일거야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파울 클레라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는 병으로

인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선과 면이 너무 뚜렷

하고 빛의 색채가 전혀 없는 그런 그림을 그렸

습니다 그러나 그의 그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보는자의 시각에 따라 각기 생각을

달리 할수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론가는 어린아이 그림의 단순하나

아이처럼 많은 꿈이 있기 때문에 달리 보인다고

합니다

나이가 먹고 늙어 간다 는것은 어쩔수가

없지만 마음마져 세월에 단련이 되어

결론부터 생각하는것은 아마 우리가 어쩌면

모두 다 늙어 가는것 같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결론보다 또다른 생각을

하고 이해 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늙지않는 동심을 가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