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라다이스아트랩페스티벌, 장충
서울의 도심, 장충동. 이곳은 이제 단순한 지리적 공간을 넘어, 인식되고 재구성된 관계가 얽힌 복합적인 면모를 지니게 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3일간 삶이라는 여정을 함께하는 이웃 예술가들을 만납니다. 그들이 해석한 결과를 통해 서로의 존재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웃 : Neighbor»은 그러한 관계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은 600년 동안 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고도화된 도시기반 시설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러한 서울의 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발자취로 가득 차있기에 다소 특별한 ‘지역local’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다양성을 지향하며 홀로 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덕분에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발견을 기록해 나가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는 좀 특별한 이웃입니다. 그들은 도시 속에서 우리가 지나친 일상의 사건, 물건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마리아Maria Lee는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풍경에 체감을 더해 그림으로 그 순간을 남깁니다. Art x Shift아트쉬프트는 시대의 모습을 해석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김성진Kim Seongjin은 도시에서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물건들의 가치를 발견해 새로운 쓸모를 찾아줍니다. 덕화맨숀Duckhwa Mansion의 최동준은 옛 간판에 남겨진 글씨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통해 지난 꿈이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신동철Dongchul Sin은 사회의 복합성 속에 답을 찾는 여정을 피자와 치킨이라는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합니다.
특별한 이웃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작은도시이야기Tales of the tiny와 자립건축Subjective Architecture은 이들이 표현하고 보여주는 예술 외에 시대와 도시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존재해 왔는지,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왔는지 알려줍니다. gig긱은 이웃 예술가들의 플레이리스트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을 그들의 감성으로, DJ들과 협업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채워주며, 아트룸 블루artroom blue는 특별한 이웃을 소개하며 관객과 예술가의 관계의 매개자, 안내자로 역할합니다.
우리는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감으로써, 지속되는 삶의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이 전시는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관계의 다채로운 모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예술가들이 관객과 만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들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도시’를 다시 볼 수 있길, ‘이웃’이 함께 이해하고 동행하길 희망합니다.
In the heart of Seoul, in the neighborhood of Jangchung-dong, this area has now transcended its role as a mere geographical space, evolving into a complex tapestry of relationships that are perceived and reconstructed. Here, we will encounter neighbor artists over the course of three days as we embark on a shared journey of life. Through their interpretations, we come to recognize the connections that bind us and the influences we have on one another. «Neighbor: Neighbor» is realized within the context of these relationships.
For over 600 years, Seoul has served as the capital, accumulating advanced urban infrastructure and a wealth of cultural resources. The streets of Seoul are filled with the footprints of diverse people, leading to a unique representation of a ‘local region.’ This area has offered opportunities for both individual and community growth, enabling many creators to document their discoveries and foster personal development.
Artists are a special kind of neighbor. They capture the everyday incidents and objects that we may pass by unnoticed in the city. Maria Lee adds visceral experiences to the urban landscape, immortalizing moments through her paintings. Art x Shift interprets the current era and proposes pathways for our future. Kim Seongjin discovers the value of discarded objects that have outlived their usefulness in the city, finding new purposes for them. Dongjun Choi of Duckhwa Mansion draws inspiration from the faded lettering on old signboards to ensure that past dreams are not forgotten, while Dongchul Sin conveys the quest for answers within the complexities of society through allegorical tales featuring pizza and chicken, everyday foods.
To gain a more dimensional understanding of these special neighbors, Tales of the Tiny and Subjective Architecture reveal how these artists exist and how they have built their lives amidst the times and the city, beyond the art they express. Gig curates the emotional resonance of the neighbor artists through their playlists, collaborating with DJs to set the ambiance of the space, while Art Room Blue functions as a mediator and guide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udience and the artists, introducing these special neighbors.
By grounding ourselves in this reality, we forge connections with a variety of different beings throughout the ongoing process of life. This exhibition aims to share the multifaceted nature of relationships through diverse artistic expressions unfolding in the heart of Seoul. As neighbors coexisting, we seek to create a space where artists can meet the audience. Through them, we hope to see anew the ‘city’ we inhabit, fostering mutual understanding and companionship among neighbors.
이마리아는 회화, 일러스트, 출판 등 다양한 비주얼 작업을 하고 있다. 직접 방문한 여행지와 일상 속의 풍경에서 수집한 장면을 토대로 관찰하고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드로잉, 페인팅, 글로 기록하고 있다.
・이마리아 그림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
미술작가 부부로 구성된 아트쉬프트는 직접 전시와 공간을 기획하여 예술과 대중 사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Art x Shift 부부가 그려나간 예술가를 위한 플랫폼
김성진은 산업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지역을 기반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들을 재해석하며 사회의 문제를 탐구한다.
・김성진 인터뷰 다영성, 그 가치를 발굴하는 디자이너
덕화맨숀은 한글-을지로-촌스러운-재밌는-멋있는-돈 안되지만-손도 많이 가는 것들을 만들고 있다.
・ 덕화맨숀 인터뷰 재미를 발견하는 유쾌한 그래픽 디자이너
신동철은 만화와 판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주인공 '33'의 모험을 다룬 책을 출간하고 있다.
도시 속 작은 도시의 예술 이야기를 전하는 월간 뉴스레터
・작은도시이야기 instagram @tales_of_the_tiny
7개의 을지로 문화 예술 공간을 기록하면서 이해하고, 재발견하고자 한다.
・자립건축매거진 @subjective-arch
배우이자 플럭서스 아티스트 여행자 2명이 운영하는 온통 파란 신비로운 공간. 예술과 명상, 전시, 공연 등 기획 및 개발하여 서로가 서로의 집이 되는 블루타운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트룸 블루 푸른 집을 찾은 여행자
디제잉을 일상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
다양한 장소에서 누구나 디제잉을 경험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GIG App giggig.io
by gig
・2024 PARADISE ART LAB FESTIVAL, JANGCHUNG : palfestival2024.com
・2024 PARADISE ART LAB FESTIVAL, JANGCHUNG > LOCALART : localart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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