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
믿음과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기억합니다.
지금은 흐릿해진 감각 위로 쌓여 있는 먼지를 튼 손으로 쓸어봅니다. 아렴풋한 감정의 형상을 찾아봅니다.
위성은 언제부터인가 지근거리에 있습니다. 첫 만남의 강한 충돌은 어느새 고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중력으로 더 멀지도, 더 가깝지도 않게 그곳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주기로 서로 마주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움이 고요가 되었듯, 오늘의 일상이 영원할 순 없음도 짐작하게 됩니다.
그가 있어 주었기에, 있어줄 것이기에 조금 틀어진 축으로도 균형을 잡으며 나의 경로를 걸을 수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영원하지 않은 시간이 더 애틋하고 감사해집니다.
다시 기억해 봅니다. 믿음과 지지를 받아 왔다는 기억의 형상이 조금 더 뚜렷해집니다. 그렇게 오늘. 나의 길이 더 뚜렷해집니다.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삶에 중력이 되어준 이들에게 감사하며 곽진언의 '자유롭게'를 소개합니다.
제목 : 자유롭게
시간: 03:49
발매일 : 2018.11.16
장르 : 발라드
가수 : 곽진언
숨 : 알잖아, 나는 언제나 네 편인 걸. 그러니 자유롭게 네가 되고 싶던 모습이 되면 돼. 천천히.
「자기야 자유롭게. 쉽잖은 세상이지만. 알잖아, 나는 언제나 네 편인 걸. 그러니 자유롭게 네가 되고 싶던 모습이 되면 돼. 천천히. 나도 참 멍청하지.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 나도 참 염치없지. 너의 전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자유롭게. 저 멀리 자기야 자유롭게. 네가 가고 싶던 곳으로 가면 돼. 천천히. 나도 참 멍청하지.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어. 나도 참 염치없지. 너의 전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자유롭게. 하지만 자유롭게. 하지만 자유롭게 저 멀리.」
· instagram : @kwakjineon
· youtube : @kwakjineonofficial
도시 속 작은 도시의 예술이야기를 전하는〈작은도시이야기〉 뉴스레터 ►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