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아남기가 과제
3월이다.
3월이 오기 일주일전 무렵부터 나는 괴로움에 잠을 설쳤다.
결국 3월은 시작되어 버렸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장소, 새로운 출퇴근 도로에 새로운 업무에 처음 맡아보는 부장업무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래도 둘째주까지는 그럭저럭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번주에 애가 고열에 열이 안 떨어져서 밤늦게 응급실에 갔고 결국 입원까지 했다.
병간호에 출근에 애맡기고 불안감에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남편은 계속 몸이 안 좋다.
나는 나대로 힘들다.
내 앞가림 하기도 벅찬 3월이다.
누군가에겐 벅차고 설레고 따스한 3월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그저 아직 쌀쌀하고 긴장의 연속이며 살얼음판인 전쟁터에 놓여진 것만 같다.
뭔가를 더 잘해낼 생각은 없다.
그럴 능력도 깜냥도 되지 않는다.
하루살이처럼 살아남기 위해 그저 오늘을 산다.
목표는 쓰러지지않고 생존해내는 것.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어느것 하나 해내는것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괴롭지만.
아이에게는 거의 신경을 못 쓰고 이제는 너 인생 너 스스로 살아내거라 하는 마인드를 착장하게 됐다.
내 인생 살기도 힘든 현실이다.
아이는 자기의 세상을 살아내야한다.
받아들이자.
무너지지 말자.
잘 버티고 있다.
잔인한 이 계절도 곧 지나가고 벚꽃 필 때가 되면 조금은 여유가 찾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