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씨그림

글씨그림 #42

by 다자녀 디자이너

케이블 티브이에서 '최종병기 활'이 또 나온다.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소리. 그에 못지않은 여진족 정예부대의 일사불란함, 적이지만 외면할 수 없는 남성미.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는 그들의 언어를 유창하게 내뱉는 배우 류승용.




화살이 관통한 팔을 동여 매고도 신궁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주인공의 힘줄인 듯 우투 둑 투두둑 당겨지는 살 시위의 긴장음. 사람을 한입에 물어 바위에 던져 즉사시키는 호랑이 CG의 위용.


여전히 우리가 '활'을 제일 잘쏘는 이유가 뭘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슴을 울리던 오라비와 누이의 애틋한 정. 그때만 해도 풋내가 4D 인 듯 생생히 전해지던 문채원의 신선함. 살이 뚫리고 피를 줄줄 흘리며 죽을 고생을 해도 문채원의 품에 쓰러져 안겨있는 박해일이 부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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