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안 뽑는 출판계에서 살아남기④
교정/교열/윤문뿐만 아니라, 책의 물성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앞서 밝혔다. 이 관점으로부터, 이런 자료를 만들 수 있고, 이건 그대로 포트폴리오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독서이력서인데, 문항을 내가 꾸몄다 되도록 '편집자의 관점'에서 읽었다는 점과 '후가공 및 책의 물성'까지 고려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과학과 에세이 분야에서 하나씩 예시를 보여준다면 이렇다.
책의 물성에 관한 내용과 독자 분석에 힘이 실린 걸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과학/실용,자기계발/아동,청소년/에세이/외국소설/인문/한국소설/한국시 총 8개 분야에서 15개 정도의 독서이력서를 작성해서 pdf로 묶어 자료화했다.
표의 문항과 독서이력서 분야, 분량 등등은 당연히 개인에게 맞게끔 바꿔야 한다. 에세이 분야에서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시간의 흐름에서 나온 『시와산책』(한정원)을 리뷰한 자료를 하나 더 첨부한다.
내가 평소 관심 있는 출판사가 있다면, 그 출판사의 책을 유심히 보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독서이력서를 내가 좋아하는 A출판사에 대한 책을 분야별로 분류하여 썼다면? 그 출판사의 인사담당자는 다른 지원자에 비해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서류를 검토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조금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니 처음부터 이걸 하겠다면, '선택과 집중'이 훨씬 효율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