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올해는 투자를 시작해 보자. 는 마음으로 경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3월이다. 경제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투자하겠다고 돈을 투입한다는 건 무모하단 생각이었다. 다만 경제 책만으로 현재 돌아가는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엔 많이 부족하단 걸 느꼈다. 그러다 내 책장에서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몇 년 전, 경제 공부하겠다고 사둔 책이었다. 경제기사를 읽는 방법,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지만 책만 읽고 책장에 박아두었던 것이다. 몇 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읽고 제대로 실천해 보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드는 시점에 이 책의 저자님께서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모임에 참여할 멤버를 모집하는 글을 올리셨다.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모임은 경제 공부에 관심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딱인 모임이었다. 모임의 내용은 이렇다.
3개월 간 매일 경제 지표를 트래킹 하고 경제책을 읽고 인증한다. 저자님 카페에 글을 올려 인증하는 방식이다.
1) 경제 지표 트래킹: 코스피/S&P500/환율/금/유가/한국&미국 기준금리 지표들을 매일 트래킹 한다.
2) 뉴욕마감 기사 읽고 요약: 말 그대로 뉴욕마감으로 나오는 기사를 읽고 요약한다.
3) 경제도서 읽기: 경제 책은 매일 1페이지라도 읽고 마음에 와닿는 글이나 내 의견을 적는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책 리뷰를 작성한다. 경제 책은 정해진 책이 있지만 강제하진 않는다. 그러나 정해진 책 순서로 읽었을 때 경제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맨 처음 작성한 경제 인증 글
처음 한 달은 이 정도로 부담 없이 간다. (작성하는데 30분도 안 걸린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인증해야 할 내용이 조금씩 업그레이드된다.
(기본) 지표 트래킹 + 뉴욕마감 기사 2~3줄 요약 + 경제도서 한 줄 정리
+국내시황기사(인증) 및 한 줄 요약
+국내부동산기사(인증) 및 한 줄 요약
+오늘의 경제(내 의견 정리)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3개월 간 총 4번 저자님께서 온라인으로 간단한 경제 강의를 해주신다.
지표들 간의 관계, 초보 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법, 금융상품 종류 등에 대한 설명이다. 금융상품 영업, 투자유도 이런 분위기는 절. 대. 아니라는 점! 나는 단타로 돈을 버는 건 정말 능력 있는 몇몇만 가능하다는 생각인데 저자님 또한 장기 투자, 건강한 투자를 강조하는 분이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경제 기사를 읽거나 책을 읽거나 어려운 부분을 여쭤보면 자세히 알려주신다는 점이었다. (저자님 카페 Q&A게시판으로 통해 질문할 수도 있고, 모임 단체 카톡방으로 바로바로 답을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매일(공휴일, 주말 제외) 경제 인증글을 작성하면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 안 잡힐 수가 없다. 경제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데 막막한 분이라면 이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책에 더 자세한 방법이 있으니 그 책을 읽어봐도 좋다.
다만 여기에서 개인적으로 추가로 한 것이 있는데 (별 것 아니지만..) 내용을 풀어보려 한다.
이건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에 나온 내용이다. 물론 위의 경제 인증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나는 신문 읽기 습관을 들이고 싶어 이 부분을 추가로 했다.
매일(공휴일, 주말 제외) 경제 신문을 읽고 거시경제(국내), 미시경제(국내), 국제 뉴스, 주식(국내외), 부동산(국내) 5가지 주요 기사를 요약하는 것이다.
▼경제 기사 5가지 주제 기사 요약(일부)
-거시 경제: GDP, 실업, 금리인상 등
-미시 경제: 산업별 이슈, 가계부채 등
-국제 뉴스: 미, 중, 일 유럽 등 한국 관련 국가 움직임
-주식: 주식 시장, 주가 추이 및 원인
-부동산: 부동산 시장 추이 및 움직임
이걸 같이 병행하면 확실히 경제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다. 물론 5가지 주제 내용이 매일 새로운 게 나오지 않기도 한다. (예를 들어 GDP, 금리인상, 실업 같은 거시 경제 기사의 경우 매일 새로운 기사가 뜨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을 때 전날과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면 그냥 패스했다.
최근에 경제 글을 많이 못썼지만..(반성 중) 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못 갚은 빚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AI/반도체주 어디까지 갈까 등 그 주제로 기사를 막 찾아보고 글을 썼는데 그게 경제 공부에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솔직히 경알못인 내가 경제 글 하나를 작성하려면 기사 찾아볼 것도 많고 경제 전문가 글도 살펴봐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경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공부가 필수라는 걸 이때 확실히 깨달았다.
▼실제 내가 작성 중인 브런치 경제 매거진 링크
추가로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경제 전문 글 혹은 유튜브가 있으면 좋다. 경제 전문가는 한국 기사뿐만 아니라 외국 기사까지 인용하는데 경제 글을 써보니 같은 주제여도 한국 기사와 외국 기사는 보는 관점이 다르고 정보 스펙트럼도 더 넓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외국 기사들도 함께 인용해서 알려주기에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참고하는 경제 전문가 / 유튜버]
-박종훈의 지식한방 https://www.youtube.com/@kpunch
-손에 잡히는 경제 https://www.youtube.com/@%EC%86%90%EA%B2%BD%EC%A0%9C
-책 "위기의 역사" 오건영 경제전문가 카페 글 https://cafe.naver.com/ohrang
-월급쟁이부자들TV https://www.youtube.com/@weolbu_official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모임을 시작할 때 경제 신문 읽는 습관 말고 뭐든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게 그 결과물은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3개월 동안 3권의 책을 읽고 책 리뷰를 작성하게 되는데 두 달 동안은 경제기사 300문 300 답과 같은 경제 이론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면 마지막 달에 투자 실전 책들을 읽었다. "마법의 돈굴리기", "박곰희 투자법" 과 같은 책이다.
책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저자님께 조언을 구했다. (저자님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따로 시간을 내주셔서 통화로 아낌없이 조언해 주셨다ㅠ) 이를 토대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다음 글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혹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현재 12기를 모집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길!(~9/11 오후 12시 마감)
https://brunch.co.kr/@bang1999/1013
나와 같이 모임에 들어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혼자 공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뭐든,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라고 생각한다. 경제 공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