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가 쇼핑 플랫폼을 위협하지 않을까...?

쇼핑 플랫폼이든 마케터든 그냥 다 잡아 먹힐 것 같다

by tami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여러 AI 강의를 들으며 세상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구나를 실감했다. 특히 AI와 API를 결합해 나만의 AI에이전트를 만드는 강의를 듣고 나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AI와 API의 시너지는 실로 놀라웠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자동화시킬 수 있다. (예: 매일 특정 시간에 ①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매체(메타, 구글) 로우데이터 업데이트 ②슬랙, 이메일 등으로 간단 코멘트받기) 클로드, 제미나이 API를 연결해 클로드한테 데이터 분석 시키고, 제미나이한테 이미지 제작을 시키고 결과물을 메일, 텔레그램으로 받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고, 고객에게 상담 예약을 받고 자동으로 구글 캘린더 업데이트 후 고객이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메일 발송하는 등 개발 작업이 필요했던 많은 것들이 AI에이전트로 구현 가능해졌다. '정말 개발 지식도 없고, 디자인할 줄 몰라도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혼자 어느 정도는 케어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다만 위 내용은 간단한 정도고 최근 나온 클로드 코워크는 더 고도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클로드 Opus 4.6으로 1년 치 광고와 매출 데이터 분석을 시켰는데 성과 증감 원인과 개선 방향이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정확도가 높아 놀랐다. 그럼에도 AI 결과에 100% 의존해선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선 좋은 환경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이쯤 되니 AI에이전트로 인해 마케팅의 변화가 가속화될 거란 확신이 들었다.

검색에서의 변화, 각 매체의 자동화(네이버, 메타, 구글 등)로 마케터가 손댈 것이 사라지는 것. 이건 사실 이미 많이 알고 있는 건데... 무섭게도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쇼핑 플랫폼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AI에이전트에 API를 연동하면 동일 상품의 여러 플랫폼 가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이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AI에이전트가 고도화될수록 내게 맞는 스타일을 추천하는 정확도도 높아질 테니, 정말 큐레이션 감각이 뛰어난 곳이 아니라면 굳이 따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API를 연동할 수 없는 곳은? 크롤링을 하면 된다.

(무단 크롤링을 막은 쿠팡도, AI에이전트에 listly를 연동하면 크롤링이 가능하다. 여하튼 무단 크롤링을 막아도 이런 합법적으로 우회적인?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단, 크롤링은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실제로 아마존도 광고 수익 방어를 위해 퍼플렉시티의 무단 크롤링을 막고 고소까지 했다. 25년 11월 16일 기사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11/06/GMAZHGLCLNHYPJFGXNLADGXKCY/


근데 정말 재밌는 건 2달 후에 아마존이 AI를 학습시킨다는 이유로 다른 웹사이트 상품을 무단으로 크롤링해 팔았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만든 AI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외부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해 주는 [바이 포미] 서비스가 그것이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378


결국 AI에이전트가 큰 흐름인 만큼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고,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 니즈도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동일 상품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에이전트가 하나의 서비스로 나오고 이를 사용하는 고객수가 많아진다면? 그 흐름을 막을 수 있을까? API 연동이나 크롤링을 막기보다 API를 제공하되 수익을 셰어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면 마케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지마켓 등 광고 운영 등 대부분 대행사에서 하는 업무들이다. 다만 AI에이전트가 강해질수록 플랫폼 활성고객은 감소할 것이고 자연스레 플랫폼 광고 수익도 감소할 것이다. 그럼 그 광고들은? AI에이전트의 어딘가에 붙게 되지 않을까. 결국 AI에이전트가 메타와 같은 힘 있는 광고 매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아마존과 같이 플랫폼 안에 AI에이전트가 활성화될 수도 있다. 그러면 쿠팡이 도입하고, 나머지 큰 플랫폼들도 부랴부랴 도입하는 상황이 펼쳐질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곳에서 모든 가격 비교가 가능해진다면 여러 플랫폼이 필요 없어진다. 각 업종의 대표적인 플랫폼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떻든 간에 결국 마케터 영역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AI에이전트에 붙는 광고는 지금의 네이버 애드부스트 쇼핑처럼 상품 API 연동하면 살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노출되는 형태이지 않을까. 광고 문구 최적화도, 소재 최적화도 거의 대부분 자동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셀러들은?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살아남는 방법은 "브랜딩"이거나 "남들이 팔지 않는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 2가지일 것이다. 근데 이건 AI에이전트가 활성화되는 것과 상관없이, 지금도 동일한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AI에이전트로 인해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터도, 그로스 마케터 영역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쇼핑 플랫폼에서 이런 현상이 빠르게 진행될 거라고 보는데, 하루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올해는 마케터인 나도 고민이 많아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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