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나르 엄마가 가소로워진다
내가 나르(나르시시스트)에 대해 반복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주변의 나르와 빠르게 손절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글을 계속 쓰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고 묻는다.
물론 가끔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힘들 때도 있다.
나르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그들은 정말 악질이고 혐오스러운 존재임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유치한 발상, 깨지기 쉬운 약한 정신력, 그리고 초라할 정도로 낮은 자존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들이 자신을 강한 존재로 위장하며, 착하고 선한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조종하려 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분노가 치민다.
이는 마치 사춘기 시절, 강한 척하려고 억지로 눈을 부릅뜨고 건들거리며 친구들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며 즐기던 일진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나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판과 주변 시선을 병적으로 의식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에게 자신의 나르력을 미친 듯이 뿜어낸다.
특히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 중, 자신에게 더 상냥하고 친절하며, 자신의 말을 잘 경청하고 자신에게 애정과 시간을 쏟는 사람에게 더 지랄 맞게 군다는 것이 나르들의 특징이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이 강한 부모, 형제, 친척, 애인, 친구가 그렇게나 많은 거다.
즉, 지랄할 상대를 봐 가면서 지랄을 한다는 것인데, 강약약강을 기가 막히게 써먹는 나르들은 자신에게 누군가가 친절하게 대할 경우, 그 사람이 자신에게 이용 가치가 있을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의 선함과 애정을 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병신, 내가 지를 무시하는지도 모르고 실실 쪼개면서 나한테 상냥하게 구는 것 봐. 넌 앞으로 내 감정쓰레기 통이야.’
피해자는 처음에는 나르의 정상인인 척하는 모습에 속아서 관계를 이어 나가지만, 이내 나르의 이상한 면들을 많이 마주치게 된다.
여기서 스스로 나르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나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은 나르와 거리를 둔다.
하지만 세상을 아름다움 필터를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에코이스트) 나르의 이상한 모습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오늘 저 사람이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봐. 내가 이해해야지. 저 사람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야.”
그런데 나르 가족들은 쉽게 나르와 손절하기가 어렵다. 일단 가족이어서 그렇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둥 가족은 운명 공동체라는 둥의 이상한 소리를 해 가면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가족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가 어렵고 가족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기가 힘들다.
나르들은 이런 관계적 특성과 사회적 분위기를 잘 이용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그렇게 나이가 많다고 유세 떨면서 자식에게 대접받고 싶고 자식이 가진 모든 돈과 혜택을 내가 먼저 누리고 싶지만, 또 너무 늙은이 취급받기는 싫고 내가 소리 지르면 자식이 죽는시늉을 하길 바라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들은 전문가들이 성격 장애 유형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하나 같이 입을 모아서 관계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유형이다.
정신과 전문의 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것저것 관계 회복을 위해 시도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결국 나르시시스트들은 일반인처럼 변한 척만 할 뿐이지 절대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당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무시하고 학대할 것이라고.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장애)들은 손절 만이 답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