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제일 망한 인물은? 노답 데헷
하루에 그래도 한줄이라도 남기려고 하는데, 진짜 한줄 두줄 밖에 못남기네요. 눈코 뜰새 없이 바빠서 그래요.. 사실 이렇게 까지 바쁠 필요는 없거든요? 근데 뭐랄까, 뭔가 확신이 생기니 마음 한켠에 단단함이 생겨서 더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을 언젠가는 만날거라는 확신, 또당신을 언젠가는 내 눈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확신. 함께 걸어가는건, 얼마나 재밌는 일일까요? 그러니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기를, 그리고 따뜻하고, 활기찬 하루 되기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해요 : ) 힘내요! 빠팅!
라고 했는데, 또 시간이 나네요 : ) 오늘 이렇게 많이 웃는 이유는 기분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그냥 웃어보자~! 싶어서 그래요 ㅎㅎ 이 일기들도 어찌보면 결국엔 편지인데, 힘들고, 아프고, 지친 이야기들만 하면 뭐랄까, 음, 당신의 마음이 별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좋은일…. 은 딱히 없어요. 여전히 나는 내가 마음에 안들고, 여전히 나는 못났는걸요? 근데 그래도 이제는 나랑 함께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비록 내가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들과는 멀어지게 되었지만, 뭐, 인생이란, 하나님의 계획이란, 본디 그런거니까요.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 나는 나름 그걸 위해 달려나가보고 있나봐요. 그래봤자 뭐 하나 대단할 것 없는 나긴 하지만..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이미 당신이 누군지 알고 있지는 않나, 하는. 내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당신과 존재하는 누군가를 분리하고 동일시 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 어떤 마음들을 덜어놓으려는 것에서 기반한 거거든요.
처음에는 외로움이에요. 내 옆에서 나를 세워줄 사람을 갈망하는 나의 마음을 나는 토해내고 싶었어요. 지금은 없는 당신이지만, 나는 이런것들을 원했거든요. 외롭지 않게, 내가 무너질때 지혜롭게 세워주는 사람. 근데 결국엔 그런 사람들은 잘 없거든요. 남자들끼리라면 모를까. 근데요, 남자들에게서는 얻을 수 없는 무슨 위로가 있기는 해요. 여자들만이 해줄 수 있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공감같은. 물론 마지막으로 느껴본게 몇년전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끼고 있나봐요.
그 다음은 갈망과 두근거림이에요. 있잖아요, 예쁜 사람들은 존재한다요? 물론 내가 눈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내가 꽂히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아요. 그들 중 한명이 당신이 되는 거겠죠. 근데, 그 마음을 다 입 밖으로 내어버리면, 함께 하고 싶은, 더 알고 싶은, 더 물어보고 싶은, 생각을, 마음을, 듣고 싶은, 혹은 닿고 싶은. 그런 갈망과 두근거림은, 사실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다만 이게 이렇게라도 토해지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게, 나의 마음으로만 다가가지 않게, 확신이라는 것이 생길때 까지, 당신이 내게로 와서 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어린 아이를 품어줄 때까지.
나는 성급할까 두려워요. 당신이 아니라 두려워요. 당신이 나에게로 오는 이유가, 내가 당신을 바라보는 이유가, 서로의 상처, 아픔, 두려움, 갈망, 성욕, 질투, 자존감, 자존심, 뭐 이런 것들이 아니라 어떠한 결심, 사랑해 내겠다는 결심이 아닐것만 같아서 두려워요. 받아내 보이고 말겠다는 다짐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당신 하나로, 나 하나로 족하다는 마음은 도대체 어찌 생기고, 어찌 지키는 걸까요? 이 마음들이 지켜지지 않으니, 그렇게 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쏟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겠죠. 나는 보아요. 세상이 타락한다는 것은, 기회가 더 많다는,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뜻이란 것을. 하나님 밖에 없고, 하나님 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성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뭐 다른 여러가지로도, 하나님 이외의 것을 선택하기 너무나도 쉬운걸요?
나는, 당신을, 하나님을, 선택해 낼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아름다운 것들을, 내가 평생을 바쳐도 모자를 가치에 내 목숨을 걸 수 있을까요?
나는요, 여자가 너무 오랜 시간 없어봤어요. 이제 곧 7년 이라니까요. 내가 이걸 왜 세냐면요, 나는 그만큼 여자랑 대화하는 법을 모르고, 다가가는 법, 연애하는 법을 모른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에요. 아마 그대는, 당신은, 나보다 연애를 많이 해봤을 거에요. 어쩌면 헤어진지 거진 1년도 안됐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좀 웃기기도 하고 그런 말이지만, 어쩌면 리드는 당신이 해야할지도 몰라요. 아, 물론 스킨쉽이나 이런걸 빨리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냥, 하나님의 속도에 맞춰서 까지만 하는 건 내가 할테니, 당신은 그저, 주저하는 나,를 봐주어요.
나는 그저 미움받기 싫을 뿐인거니까요.
알아요. 나는 미움받을만한 아이라는걸. 그러니 사실, 어쩌면 당신은 그저 착해서 나랑 놀아주는 걸지도 몰라요. 그래요, 아마 그럴거에요. 내가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그저 당신이 누구에게나 착하고, 마음쓰고, 말을 이쁘게 해주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래서 그럴거에요. 그리고 그게 맞을거에요.
그래서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모든 호의가 단순히 그 사람이 착해서, 좋아서 나에게 주는 것이라면, 나는 어떻게 나에게 오는 호감들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걸, 나는 볼수 없는걸요? 24시간 내내 나랑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요, 이런 식으로 나는 그저 시간을 버는 것 뿐이에요. 누군가에게 흠뻑 빠져버리기 전에, 천천히 느리게가면, 도중에 사라질수도, 식어버릴수도 있는게 감정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아서. 진리는, 변하지 않아요. 진리는, 가려지지 않아요. 당신이 나에게 당신이라는 것, 내가 그대의 당신이라는 것이 진리가 될 관계라면, 나는 믿어요. 하나님이 진리라 세상의 악함조차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한다면, 나의 이 수없는 감정들과 고민들과 아픔들도, 반드시 그 가운데에서 당신을 증거해 낼 것이라고.
그정도는 되어야, 당신인거겠죠.
가짜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그런거죠.
알곡과 쭉정이. 그런걸꺼에요.
부디 당신은, 진짜 알곡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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