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이유
불과 2주 전에 올린 글이 있습니다. 바로 '어중간한 실력에 대한 고민'이라는 글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특별한 전문성도 없고, 애매하기만 한 재능 때문에 고민이 많아 힘들었는데요. 2주가 지난 현재는 그때의 문제랑은 전혀 다른 종류의 고민이 또 생겼습니다. 중요한 건 그 고민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고민이 있을 때 주로 책을 읽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책을 빌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눈에 딱 들어온 건 박요셉 작가님의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나만의 차별화, 전문성이 뭔지 고민하던 찰나에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나게 된 거죠. 그 책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돈 말고도 얻고 싶은 것, 돈 말고도 전하고 싶은 것, 돈 말고도 열심히 일하고자 간절한 이유, 그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짜 '브랜딩'이다. p8
이 구절을 읽고 '아! 책을 대하는 자세, 생각, 가치관이 바로 차별화의 시작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부터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지까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아닌 '공감과 위로'를 파는 곳으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으며 위안을 얻었던 과거를 되새기며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가치는 '책을 매개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희미했던 생각이 점차 확신이 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남편이 갑자기 저한테 '부자가 되고 싶다'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더니, 끝내 유튜브 영상을 조금씩 찾아보고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저랑 6년을 만날 동안 생전 안 읽던 책도 읽습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이모티콘 판매를 도전해보겠다며 퇴근하고 매일같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너무 괴로워!
사람들은 고민하는 것 자체가 나쁜 감정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민이 있기에 성장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고민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고민을 함으로써 답을 찾게 되고 변화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내 지식과 경험을 팔지에 대해서는 다시금 고민해봐야겠지만, 저는 괴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민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