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는데 미워할 수 없어…
오늘은 INFJ 아내가 바라본 ENFP 남편의 특징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공감 가는 부분이 있거나 '이건 저희랑 달라요~'라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남편이랑 외출 준비를 할 때면 벌어지는 일이 있어요. 준비를 다 한 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 남편이 항상 “아 맞다!!! “라고 소리치면서 허둥지둥 다시 집으로 뛰쳐 들어간다는 거예요. 저는 속으로 생각하죠. '이번에는 또 뭐야..' 웬만하면 물건 잃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물건을 잃어버려요. 그래서 남편한테 물건은 절대 안 맡겨요. 중요한 문서나 물품은 전부 제가 보관하고 있답니다.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남편은 입장할 때 꼭 춤을 출거라며 선포를 했어요. 부끄러운 저는 하지 말라고 뜯어말렸지만 자기는 평범한 게 싫대요. 어쩔 수 없이 오빠만 하라고 했죠. 그리고 입장할 때 정말 춤을 췄어요. 연습 때보다 훨씬 더 잘 췄고, 사람들 반응도 폭발적이었답니다. 결혼식 다음날 뿌듯했는지 영상을 하루에 10번씩 보는 거 있죠. 그럴 때 보면 정말 귀엽기도 하고 웃음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어느 날은 유튜브로 운동하는 영상 보고 오더니 "나 오늘부터 운동한다!"라고 선언하고, 이번에는 또 그림 그리는 영상을 보고 오더니 "나도 이모티콘 작가 될 거야!"라고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번뜩이는 사업 아이템도 종종 제안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한마디 합니다. "사업계획서 가져와봐." 그러면 끄응... 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답니다. 남편은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에 비해 의지력은 조금 부족한 편...(큼큼)
저는 안정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싫어하는데요. 그와 달리 남편은 변화를 좋아하고, 즐깁니다. 집 인테리어를 바꾼다던지, 신기한 음식에 도전해본다던지, 새로운 장소에 가는 걸 매우 즐거워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그냥 내버려두지~ 지금이 편한데"라고 하는데 막상 바뀌면 또 좋더라고요?! ㅋㅋ 제가 못하는 부분을 남편이 대신해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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