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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탄뽀뽀 Apr 01. 2022

6년 동안 약 400권의 책을 읽고 깨달은 점

이제는 다독 안 하렵니다



탄뽀뽀의 독서 변천사


2017년에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100권만 속는 셈 치고 읽어보라는 말에 1년에 한 권도 안 읽던 내가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때는 주로 꿈, 진로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반려동물학과에 입학해, 학교 수업에 집중하느라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반려동물 행동학, 카밍시그널 등 반려동물 관련된 책을 주로 읽었다. 



2019년에는 독서량이 조금 올라갔다. 반려동물 관련 책도 많이 읽으면서 그때그때 고민했던 것들 위주로 책을 읽었다. 이때부터 고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책'을 찾게 되었다. 엄마랑 싸웠을 때는 《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를, 남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것 같아 힘들 때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를 읽으며 고민해결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 



2020년에는 무려 147권의 책을 읽었다. 다시 진로에 관한 고민이 생겼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었다. 번역에 관심이 생겨서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와 같은 책을 읽기도 했다. 이때부터는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아서 읽은 책들을 인스타그램에 간단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이후로 사람들의 반응에 힘입어 더 열심히 독서를 하고 리뷰를 썼다. 



2021년에는 133권의 책을 읽었다. 대부분 글쓰기, 책쓰기에 관한 책이 많다. 책을 200권 정도 읽다 보니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동안 쌓여있던 생각들이 나오고 싶어서 안달 난 것 같았다. 그래서 블로그에 마구 글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협찬도 많이 받아서 자기계발서뿐만 아니라 소설, 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기도 했다. 



2022년에는 지금까지 총 50권을 읽었다. 원래 올해 목표는 200권 읽기였는데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한테 정말 필요한 책만 읽고 싶어서 협찬도 중단했다. 






6년 동안 약 4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깨달은 점


나는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걸로 돈을 벌고 싶어서 독서를 시작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정말 많이 읽었다. 보통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인생은 쉽게 안 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확실한 건, 독서량이 쌓이는 만큼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또한 많이 읽는다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진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분명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읽은 책은 400권이 넘지만 정말 내 삶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 책은 10권도 채 안된다. 이처럼 개수에 집착하다 보면 책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00권을 읽는 것보다 1권을 10번 읽고 실천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동안은 다독을 했지만, 이제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내 삶에 적용해보는 독서를 하려고 한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다. 한 달에 몇 권 읽기, 일 년에 몇 권 읽기와 같은 목표는 더 이상 세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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