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움

이라는 감정의 빛을 느껴보아요. with 타막여우

by 타막여우

예전의 으로 누르는 일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런 힘 씀을 알아차리긴 했을까요? 알아차렸더라도 왜 맞서지 못했을까요? 옛날에는 힘을 쓰는 것이 마을을 다스리고 윗사람이 뜻을 펼치는 데 쉽고 빠른 길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다 힘씀으로 사람들 마음이 상하거나, 한 번뿐인 삶에서 힘씀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자, 더는 힘을 쓰는 것을 나라를 다스리는 길로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이 다치는 것은 나라에 큰 나쁨이 닥치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날 힘씀은 사람들의 마음을 나쁘게 만들고, 서로 믿는 마음을 무너뜨리며,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하게 하는 일로 여겨집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 취해 힘을 쓰셨고, 어머니는 그 힘씀에 놀라 자식을 돌보지 않고 집을 떠나, 집안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섬 사월셋날 일어난 큰 아픔도 힘씀으로 인한 괴로움이 아직까지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제주섬의 바다 일을 하는 아낙네들은 '죽음이 머무는 곳에서 벌어 살아있는 것이 머무는 곳에서 쓴다'는 말처럼 일터가 몹시 거칠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섬의 바다일하는 아낙네들은 언제나 서러움과 함께 살았습니다. 한평생 거친 바다에서 살다 가신 바다일하는 어머님들께 하얀 들꽃을 바치고 싶습니다.

꽃을 떠올리니 어린임금과 장미꽃이 생각납니다. 어린임금은 장미꽃의 이런저런 바람을 들어주었지만, 장미꽃은 날이 갈수록 바라는 것이 많아지고, 거친 말을 써서 어린임금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고, 그 때문에 어린임금이 떠나는 모습이 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뭐 끝내 어린임금과 장미꽃이 다시 만나 기쁘게 살았을지, 아니면 장미꽃이 시들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이와 이어지려는 어린임금의 마음이 가슴에 전해집니다.

우리는 힘씀 때문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일을 셀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힘씀은 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고운 우리말을 써서 사랑하는 이와 오래도록 함께하길 바랍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기록해 나갈 것인가요?

그리고 미래의 아이와 어떤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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