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컴백홈

by tasom

1월 13일


우리 집 우산꽂이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3500원짜리 우산이 대 여섯 개는 꽂혀있다. 다 내가 사 온 거다. 여행을 오니 매일 날씨를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하늘을 본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을 챙기고 해가 좋은 날에는 준비부터 기분이 좋다. 가방 안에 우산이 있는데 마침 비가 오면 그 나름대로 기분이 좋다.


한 달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제일 많이 한 건 엄마 생각이랑 날씨 걱정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잠드는 시간도 쓰는 돈도 옆 사람이 쓰는 말도 다시 돌아온다. 다만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건 ‘땡큐’다. 익숙하지 않은 덕분에 남발했던 땡큐를 계속 남발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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