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함을 느꼈던 과정과그래도 계속 일을 해봐야 알 것이라는 결론
23년도 1월 제주도 리빙랩 프로그램에 참여할 적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 (1,2편)
1.
제주에 와있다.
선생님은 면접 때 나만 달랐던 게 하나가 있다 했다.
그건 나는 자기 어필을 안 했다는 거다. 사실 해도 소용 없어서 안한 거다.
사전에 필요한 역할은 공지됐다.
조리 지원. 영상그래픽. 인테리어. 경영지원. 건축. 디자인.
내 강점은 보일 수 없다. 나는 지난 번 떨어질 때를 떠올렸다.
지난번엔 마지막에 어떤 일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내 전공에 딱 그렇다 할 역할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대답을 포기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재지원을 했다.
2.
이번에는 내가 붙어야 하는 이유가 아닌 이 프로젝트에 내가 필요하게 보는 걸 말했다. 중요 가치로 시장성, 확장성을 말하니 선생님은 내게 ‘ 너는 그럼 이번에도 안 맞을 수도 있어. 그럴 때 네가 할 게 뭐야? ’ 를 물었다.
그럼 난 다른 사람들을 기록하겠다고 하고, 필요한 이유를 말했다. 쌤은 그런 고민을 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4년 만에 없는 자리, 이커이버가 생겼다. 나는 이 프로젝트의 재수로 합격했다.
3.
과정 속에서 공유하는 게 생기면, 어떤 결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동안 어떤 일은 한 지는 결과물로써의 기록은 있지만 과정은 없었다.
나는 이 곳의 어떤 시행착오, 어떤 마음들이 만들어 낸 건지. 그걸 찾아내고자 하는 게 이번 제주에 와서 할 일이라고 했다.
3.
왜 그땐 안되고, 이번에는 됐을까.
나는 확신이 있었다.
“어떤 일을 왜 할지 ”에서
vision은 어떻게보다 왜에서 나오기 때문에.
나보다 일 잘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쌤은 내게 이번 역할을 전적으로 내게 맡겼다.
쌤은 이 프로젝트를 학교 정규학기로 편입하고자 마지막 레퍼를 만드는 과정이었고. 새로운 걸 해볼 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서로 이익관계가 맞았다. 덕분에 숟가락 꽂은 나는 와서 말한 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냈다.
5.
도중에 쌤은 내게,네가 이걸 통해 얻는 건 뭐라 생각하는 지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쌤에
어디까지 예측하시냐고 물었다.
“모든 건 가봐야 알아."
나도 더 해봐야 알 거 같다고 했다. 그 말이 맞았다.
일주일하고 이틀이 지난날, 두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첫 번째는 중간중간 꽤 허무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