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긴 비단실,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던
그 긴 머릿결이
단호한 단발이 되었습니다.
잘라내야 할 정도로
무엇을 다짐하신 걸까요.
아니면 다른 손이 스쳐간
그 결을 만져서일까요.
이제 당신과의 시간은
새로 난 머릿결로 헤아립니다.
언젠가 긴 머리가 흩날릴 때에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