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목언(目言)

by 맛소금 반스푼

딸아, 그리도 사랑하는
내 하나뿐인 딸아


아비는 비록 지금이 힘들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의 가장 좋은 것만


네게 주고만 싶었구나

딸아,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아


세상에는 사랑으로만

살 수 있는 건 아니란다.


사랑은 세월 앞에 무뎌질 수 있단다

아비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란다.


네, 아버지 제가 대신 듣습니다.

당신의 딸을 위해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가장의 무게를 이긴 당신의 세월은


진실이 담긴 진심을 증명하셨고

묵묵한 희생을 존경하기에


당신처럼 되리라

다짐했지만,


울지 않을 당신처럼

저는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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