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그리도 사랑하는
내 하나뿐인 딸아
아비는 비록 지금이 힘들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의 가장 좋은 것만
네게 주고만 싶었구나
딸아,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아
세상에는 사랑으로만
살 수 있는 건 아니란다.
사랑은 세월 앞에 무뎌질 수 있단다
아비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란다.
네, 아버지 제가 대신 듣습니다.
당신의 딸을 위해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가장의 무게를 이긴 당신의 세월은
진실이 담긴 진심을 증명하셨고
묵묵한 희생을 존경하기에
당신처럼 되리라
다짐했지만,
울지 않을 당신처럼
저는 이제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