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넋두리 편
"여러분,
지금 회사가 어떤 스테이지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여러 모습이 혼재되어 있는것 같아요.
제품으로 보면 아직 PMF 중이니 스타트업이고,
탁월함에 대한 기준이 매우 낮은 건 중소기업 같고,
어떻게든 월급은 나오겠지 욕이나 먹지 말자, 하는 마인드는 대기업 같아 보여요."
마음같지 않습니다.
경영환경은 마음 같지 않게 나날이 혹독해져 갑니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멉니다.
길은 먼데 걸음은 느립니다.
발 아프다, 오늘 꼭 저 산을 넘어야하냐, 저산이 맞는거냐,
속편한 소리를 쉽게도 냅니다.
마음 같지 않으니 자꾸 쓴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내 마음 우선 추스리고, 다른 리더들, 동료들 마음까지 추스리는게 앞장 서 걷는 이의 소임이겠지요.
제가 마음 추스릴때 유용한 비유는 슬롯맨에게 배웠습니다.
인재 경영이란게 어쩌면 포커 같습니다. 결국 내 손의 카드로 이겨야 합니다. 패가 마음에 정녕 안들면 이번 판은 접을 지언정, 통째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지금 쥔 패로는 가망없을 하이 핸드를 상상하며, '패만 좋으면 이길텐데'는 소용 없는 이야기입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매 판 콜을 하고 카드를 바꾸어 패를 개선해나가는 겁니다. 지금 핸드의 승률을 계산하고 그 바탕에서 새로 판돈을 내고 다음 패를 받아보는겁니다. 그 과정이 경영이지 어느 수트가 더 높은지 그 확률은 어떤지 하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학교에서나 통하는 이야기겠죠.
냉철히 판을 읽고, 기운을 내어 또 다음 패를 받아보렵니다. 여러분도 다들 힘내세요.
이 내용은 Tony in Weekly W48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매주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무료로 구독신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