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로켓 배송'이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 삶 속에서 매우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2014년 처음 시작된 쿠팡의 로켓 배송은 이제 익일 배송을 넘어서 '로켓 와우'라는 새벽 배송까지 진화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처음으로 이용해 보게 된 로켓 배송은 신세계였다.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가지 않아도 바로 다음날 집으로 가져다 주니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새벽 배송 중 쿠팡맨 한 명이 사망한 것이다.
쿠팡 노조는 코로나 19로 인해 배달 물량이 급증하면서 과로로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관련 기사에는 동료 쿠팡맨의 인터뷰도 함께 있었다. 코로나 19로 배송 물량이 증가하면서 새벽 배송이 1부, 2부로 나눠졌고 1부 물건은 새벽 4시 반까지, 2부 물건은 7시까지 배달을 완료해야 한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벽 7시까지 가져다준다고만 생각했지만 그 밤사이 2부에 나눠서 물건을 배달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쿠팡맨 덕분에 코로나 19 사태 중에도 필요한 음식과 물건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는 코로나 19 사태 중에는 배달 업무를 이어나가야 하고 누군가는 집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뭔가는 없을까?
고심하던 찰나 쿠팡 주문 페이지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굳이 새벽까지 받아야 하는 물건이 아니면 로켓 와우가 아닌 로켓 배송으로 변경해서 주문하는 것이다.
로켓 배송은 배달 완료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배달하시는 분들이 조금은 마음 편하게 배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이 옵션이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새벽 일찍 가져다준다고 하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생각이 짧았던 나를 반성한다.
로켓 와우 대신 로켓 배송을 선택 하는 것이 아주 작은 실천 일 수 있으나 배달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내일도 배달해주시는 모든 배달 기사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