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생각 하나가 있다.
'이건 그냥 인간의 본성이겠거니' 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했는데
최근 들어서 또 이놈의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나보다 더 많이 가진 것 같고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배도 막 아픈 것 같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가 없을 때는 어떻게?"
솔직히 엄청 큰 기대를 했다기보다
일단 내 마음이 힘드니까
고통 분배 차원으로
좀 털어놓을 요량으로 물어본 건데
웬걸 남편의 대답에 평화를 얻었다.
남편 왈
"나보다 더 많이 가진 걸 비교하는 데
초점이 있으면 괴롭고,
진심으로 그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데
초점이 있으면 괴롭지 않지"
와우 Inner peace
몇십 년 묻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았다.
맞네 맞아...
그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데
늘 초점을 맞추면 되는 일
그렇게 생각하니 진짜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화가 느껴졌다.
ㅡ
비교 2행시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지거나
비교는 내가 잘나도, 못나도 언제나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