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거리를 듣다가 문득
무엇을 위해 혐오를 배설할까
그 모든 위험을 감수할 만큼
그 혐오는 아름답지 않잖아
그러나 결국 나는 너를 위해
추하게 배설하고야 마는 거야
넌 그렇게 아름답지 않잖아
나는 그렇게 추한 쓰레기장을
둥둥 떠다니는 거야
영원히 소각되지 않을
끈적한 악마의 배설물들
유레카
악마는 우리였던 거야
흐르는 붉은 눈물
그 두려움을 닦아
나는 배반하고
너는 위협하지
그러나 결국엔 그조차도
깃털 하나에 불과해
웅장한 날개의 수많은 깃털의
배반들이 모여야 비로소
우리가 나는 거야
두려워하지 마
군중을 믿지 마
자신도 믿지 마
두 눈을 감고선
힘차게 난 곳이
결국엔 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