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만학일기

배가 아파 Ai에게 물었다!

63. 만학일기

by 조연섭

ChatGPT, 새벽 2시… 나 지금 배가 너무 아파. 왜 이러는 걸까?


이게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밤새 김밥과 커피를 먹고 복통에 시달린 누군가가, 병원보다 먼저 찾은 건 AI였어요.

놀랍게도 챗GPT는 물리치료사처럼, 간호사처럼, 식단 코디네이터처럼 더 자세하게 답했습니다.


“혹시 아래쪽이 아픈가요, 위쪽인가요?”

“화장실은 몇 번 가셨나요?”

“내일 아침엔 흰 죽 드세요.”


30대 여성 회원인 현직 교사에게 질문을 겸한 처방을 남기면서 하루 다르게 진화하는 AI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가 점점 나를 더 잘 알아간다는 감각, 마치 디지털 동반자가 생긴 느낌이었죠.

‘이거… 병원보다 더 친절한 거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요.


질문이 곧 기술이다, 프롬프트의 힘

“AI를 쓰려면, AI에게 질문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의 멘토 황상재 교수님의 이 한마디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AI는 질문을 학습합니다.

처음엔 간단하게 시작하죠.


“나는 30대 여성입니다, 샌드위치 급하게 먹고 속이 메스꺼워요.”


그러면 AI는 반문합니다.


“혹시 맹장은 있으세요?”

“몇 시간 후에 어디가 아팠나요?”


이 반문이 시작되면, 대화는 깊어지고, 정확도는 올라갑니다.

AI는 단순히 정보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끌어내는 대화자’가 됩니다.

질문을 바꾸면 답이 바뀌고, 답이 바뀌면 우리의 시선도 바뀌죠.


AI와 나의 브런치 워크플로우

이번 모임에서 나는 내가 공개한 작업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해군 1함대 구술사를 기반으로 만든 홍보영상입니다.

1. 원본 텍스트 시나리오화

2. AI를 통한 보이스 삽입 영상 자동 생성

3. 자막 교정 편집 & 최종 편집

4. 유튜브 업로드 후, 브런치 기사로 변환


이 모든 과정이 단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사람은 아이디어만 내면, AI가 손발이 되어 움직이는 시대.

누군가 말했죠.


“AI는 도구가 아니라, 팀원이다.”


내 책상 위에 있는 모든 걸 AI와 함께

누구는 AI에게 급식 메뉴를 물었고, 누구는 예산 편성 엑셀을 캡처해서 올려 답을 받았으며, 또 누구는 이미지 분석을 시켜 PPT 슬라이드를 뚝딱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뭐야… 5분 만에 만든 건데 강의 하나 할 수 있을 정도야!”


AI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고, 이미지를 요약문으로 바꾸고, 프롬프트만 던지면 보도자료부터 SNS 카피까지 다 써줍니다.


소설가, 교사, 문화기획자, 작가의 대화

• 소설가는 AI에게 단편의 구조를 묻고, 인물의 이름까지 추천받습니다.

• 교사는 AI를 통해 디지털교과서와 연계해 수업 부담을 줄이는 법을 고민합니다.

• 나는 문화예술 기획자로서 AI를 통해 글, 기획, 영상 제작까지 ‘혼자서 해내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는 AI를 길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말합니다.


“나도 해보고 싶어 졌어요.”

“다음엔 저도 사례 하나 들고 올게요.”


실패도, 실수도 배움입니다

• 노트북에선 잘 되는데 데스크탑은 말썽.

• 유료 결제하고도 로그인이 꼬여서 엉망.

• 영상 편집하다 고해상도 다운로드하으려다 ‘돈 내세요’ 메시지에 좌절.


그런데 이런 실수들을 서로 나누는 순간, 모임은 단순 강의가 아닌 ‘배움의 실험실’이 됩니다.

기술은 도구지만, 배움은 함께여야 완성된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죠.


동해에 뿌리내린 지성

바다를 품은 도시 '동해'가 보고싶었습니다.

그 조용한 파도 소리 사이로 어느 날 일찍 따뜻한 지성 한분이 사뿐히 도착했습니다.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직을 마치고, 동해에 정착한 황상재 명예교수님.


그의 선택은 지식의 중심에서 삶의 변두리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배움의 본질이 사람과 땅, 그리고 생활에 있다는 걸 증명하는 이동이었죠.

우리가 모인 공간엔 와이파이도, 최신 장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엔 경험이 있고, 질문이 있고,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황 교수는 우리를 가르치려 들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본인의 사례를 들려주시고, 물어보시고, 때로는 우리를 기다려주셨습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하나씩 스스로 질문을 찾아내고,

AI를 통해 답을 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학문의 생활화입니다.”


이 말은 그가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모든 몸짓과 준비와 땀 속에 그렇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는 동해를, 지속 가능한 배움의 플랫폼으로 만들고 계십니다.


AI보다 아름다운 한 사람

동해연구모임의 진짜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니라, Authentic Influence.

진정한 영향력을 가진 한 사람, 황상재 명예교수님일지도 모릅니다.

강의_ 황상재 명예교수

“AI가 아니라, ‘나와 AI’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이 이야기가 닿기를 바랍니다.

질문을 바꾸면, 삶이 바뀝니다.

동해문화원 작은 강의실에서 우리는 직접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퇴근길에, AI 한 스푼 어떠세요?

이후 후속 편으로 Ai관련 ‘나만의 브런치 워크플로우’를 주제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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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동해연구모임 리얼후기

배 아픈데도 AI한테 먼저 물어봤습니다!

글. 조연섭 문화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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