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AI_note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의 선두주자 오픈 AI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한때 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오픈 AI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연 오픈 AI는 어떤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러한 격변의 시기 속에서 한국 AI 생태계는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잇따른 악재, 흔들리는 오픈 AI
오픈 AI는 최근 코딩 AI 스타트업 '윈드서프' 인수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4조 원이 넘는 거액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배경에는 오픈 AI의 독점적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복잡한 관계와 부족한 현금 보유고가 자리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윈드서프의 핵심 인력들은 경쟁사인 구글 딥마인드로 이직하며 오픈 AI의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내부적으로도 오픈 AI는 심각한 인력 유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시하며 오픈 AI의 핵심 인재들을 빼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뉴욕 타임스 등과의 저작권 소송 문제와 이로 인한 데이터 보관 비용 증가는 오픈 AI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부상과 AI 시장의 재편
오픈 AI가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그록 4'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바탕으로 오픈 AI의 기술력을 위협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AI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문샷 AI' 역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오픈 AI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AI 시장이 더 이상 특정 기업의 독주 체제가 아닌, 여러 플레이어들이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위기 속 기회, 한국 AI의 나아갈 길
글로벌 AI 시장의 지각변동은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정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제조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AI 기술과 접목하여 '피지컬 AI' 분야를 선점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 기술과 같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 분야에 대한 화끈한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규제 완화와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오픈 AI의 위기는 AI 기술의 발전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나간다면 한국 AI 생태계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출연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