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Ai_note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해시의 대표 마을재생 공간인 ‘논골담길’ 주제의 동요가 인공지능을 통해 태어났다.
이번 동요는 논골담길 마을재생의 기획자이자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활동 중인 필자가 직접 작성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AI가 작사·작곡한 창작물이다.
이 곡은 유튜브와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식 등록 및 공개되었다.
논골담길은 2010년 제안한 국비공모 마을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후 지금까지 동해의 핫플레이스로 15년간 이어오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민관 거버넌스로 지속성을 유지한 대표적인 사례‘다.
‘묵호의 과거·현재·미래·우리 모두의 묵호’라는 주제로 조성된 이 공간은 벽화가 살아 숨 쉬는 골목, 비탈길의 시간성과 삶의 흔적을 담은 풍경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시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동요는 논골담길의 정서를 어린이의 시선과 언어로 노래한 AI 창작물로, 조 작가가 기획한 감성적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AI 작사·작곡 툴을 통해 생성되었다.
완성된 곡은 음악 유통 플랫폼인 DistroKid를 통해 전 세계 30여 개 채널에 등록되었다. 현재 유통 플랫폼은 콘텐츠 무단 삭제, 저작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고 안정된 플랫폼이 정착될 경우 프롬프트로 저작권 범위 인정, AI작곡가 탄생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필자는 모 교수의 질문에 “AI의 역할은 도구일 뿐, 진짜 창작은 장소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라며, “논골담길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며, 이번 동요는 아이들에게 논골담길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전하는 문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또한 “AI 저작권 논의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지만, 기술보다 기획자의 철학과 감동 전달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동요를 시작으로, 지역의 장소, 공간, 사람 등 후속 노래와 콘텐츠 기획도 진행 중이다.
지역의 장소성과 AI 기술이 결합된 이번 시도는, 공공문화와 기술 창작의 접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