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연섭 Jun 17. 2024

묵호를 달군 '동해밴드' 음악회

90. 매거진_ 동쪽여행

묵호에서 열린 '동해밴드' 음악회, 생활예술 꽃 피워!

고개를 들면 논골담길이 보이는 동해 묵호 수변공원 상설무대에서 '동해밴드' 음악회를 개최했다. 청주, 분당, 서울에서 찾아온 여행자들과 동해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시작됐다. 음악회의 시작은 초청가수 이우리의 트위스트로 시작했다. 음악회는 최근 트롬본, 트럼펫 연주자와 새로운 레트로 라이브 분위기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나팔수 가수 나팔박, 가수 이우리, 키보드, 플루트 등 전문 세션가 장희정, EDM_DJ 황윤규 등이 게스트로 나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했다. 이날의 주인공 동해밴드는 울산아마추어 직장인밴드 대회 등 전국 아마추어 직장인밴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름난 밴드로, 그 명성에 걸맞게 이번 공연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진행자로 초청받은 필자는 몇 해 전까지 망상해변에서 직장인밴드의 로망의 무대로 불렸던 '대한민국직장인밴드 동해콘서트'를 4년간 개최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 묵호에서의 공연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날 묵호는 소박했지만 깊은 문화가 흐르고 흘렀다. 묵호에서의 음악회는 단순히 공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생활예술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이며, 우리는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즐기며,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모니터링 요원도 끝까지 지켜보며 팬이 될 정도로 객석까지 하나 된 열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했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순간, 필자는 최근‘뽕’이라는 음반을 발표하고 영국 일간지 언론 <더 가디언>에 산소 같은 소리로 소개된 Dj출신의 가수 250을 소개하고 트로트 음악을 세계화시키는 사례를 응원하기도 했다.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생활예술의 힘을 다시금 느꼈다. 우리의 음악이 관광객과 묵호의 주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이런 행사가 유럽 문화정책처럼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면 생활예술이 더욱 활성화되고 묵호는 작지만 강한 마을이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해밴드의 드러머 장창수 단장, 리더 베이시스트 김인하씨는 "나팔박, 이우리, 황윤규 같은 게스트들이 응원무대가 공연을 더 풍성하게 했다." 라고 했다. 또한, 동해문화관광재단과 지원 덕분에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동해밴드는 울산대회 등 대회의 성과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그들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치과의원 원장, 자영업, 직장인 등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하는 멤버로 구성된 밴드이지만 각자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그동안의 내공으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작은 음악회의 시작이 앞으로 더 큰 생활예술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생활예술이 활짝 꽃피는 그날을 위해, 동해밴드와 함께 파이팅!

closing
사진, 영상_ 조연섭•위만우•홍학기
글_ 스토리 크리에이터 조연섭
매거진의 이전글 죽서루 설계, 이 시대 피카소를 능가하는 작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