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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06. 2024

맨발 걷기, '노르딕 워킹' 찰떡궁합!  

66. 매거진_ 맨발 걷기

7월 첫 번째 주 주말, 새벽 7시 망상해변은 장대비가 막 그친 뒤였다. 해변에 모인 사람들은 아직 물기를 머금은 모래를 밟으며 서서히 아침을 맞이했다. '요가랑 걷기, 위크앤드 클래스'의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바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경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화원들은 비가 내려 촉촉해진 공기 속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서 있었다.

걷기(노르딕, 맨발), 사진_ 조연섭

원래 이 시간에는 요가 클래스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강사의 세계태권도대회 출장으로 인해 이번 주는 생략되었다. 대신 순서에 없던 특별한 순서가 즉석에서 마련됐다. 노르딕 워킹, 농구선수 등 스포츠 전문가이자 '맨발 걷기 동해클럽'의 정회원인 신수용 교수가 제자 일행과 우연히 현장을 방문했다. 필자는 교수에게 전문적인 걷기 자세에 대해 부탁드렸다. 교수는 노르딕 워킹과 걷기의 차이점, 올바른 걷기 자세에 대한 이론 강의를 즉석에서 맡아주셨다. 해변을 찾은 참가자들은 이 낯선 주제를 신기한 눈빛으로 맞이하며 미니 즉석 강의를 경청했다.


신수용 교수는 망상해변 고래꼬리 광장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강의를 시작했다. "노르딕 워킹은 단순히 걷는 것과 다릅니다. 스틱을 사용하는 이 운동은 상체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게 하여 전신 운동 효과를 줍니다." 또 맨발 걷기에 노르딕을 적용하면 전신 운동은 물론 자세교정 등에 좋은 찰떡궁합이 될듯하다."라고 교수의 설명은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따라갔다. 신 교수는 걷기의 기본자세부터 스틱을 사용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며, 참가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멀리 대전에서 비가 온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싹허브' 본부 김득 회장과 김주희 작가, 그리고 새롭게 참여한 신입 회원들과 기존 회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선배 맨발러들의 안내에 따라 해변을 걷기 시작했다. 해변을 따라 걷는 동안, 비에 젖은 모래는 발에 닿는 촉감이 독특했고, 상쾌한 공기 속에서 걷는 경험은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다. 한 시간가량 해변을 걷고 나서, 참가자들은 다시 모였다. 그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웃음을 지었다.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이름도 모르는 신입회원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어요." 다른 회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맨발 걷기 동해클럽' 회원들은 앞으로 전신 운동인 노르딕 워킹을 걷기에 활용하면서 걷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침의 망상해변은 그렇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비가 그친 후의 맑은 공기, 바다의 소리, 그리고 새로운 배움의 기쁨이 어우러져 이른 아침을 더없이 아름답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면서도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망상해변에서의 초여름날, 그들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다.     

반환점 인증샷, 사진_ 조연섭
노르딕 걷기의 차이점, 신수용 교수, 사진_ 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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