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magazine_ 지역N문화
[워크숍 일기] 2024년 강원지역 문화원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초청된 FUN 경영 전문가 이재우 강사는 “FUN경영, 웃음은 과학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강사는 각종 논문과 국내 대학들과 함께 진행 중인 “웃음이 주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웃음이 사람에게 미치는 긍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웃음이 건강과 인간관계, 업무 성과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
강원지역 문화원 국장들과 직원들은 지역문화원의 역할에 대한 토론을 통해 “한국의 지역문화원이 걸어온 70년 외길이 바로 지역학이며, 이는 K-컬처의 뿌리이자 한국의 경쟁력”임을 재확인했다. 유사단체의 등장으로 인한 위기감도 일부 있으나, 지역문화원들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 개선,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활발히 노력하고 있는 현 상황과 기회요소인 문화분야 일자리 확대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문화유산 야행’과 ‘지역학 아카이브’ 같은 프로그램은 지역문화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그널로, 문화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문화원 직원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역문화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워크숍은 11월 7일과 8일 화천문화원과 화천일원에서 개최됐다. 워크숍은 첫날 개회에 이어 ‘웃음과 Fun경영’ 특강, 횡성문화원 ‘정월대보름제’, 평창문화원 ‘민속예술단 운영’, 양구문화원 ’ 장승제례‘ 등 3개 문화원 우수사례 발표, 문화원 발전 방안에 대한 Q&A와 토론, 분단의 상징인 DMZ 지역을 평화와 생태 관광지로 조성한 ‘백암산 케이블카’ 현장답사 일정 등 이틀간 운영했다.
토론은 그동안 현장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의 의견을 듣고 선배 동료가 상호 답을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조용하게 여러 가지 의견을 듣는 시간을 통해 현장 분위기와 문화원 지금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토론의 핵심은 “근로조건과 개선 사례”공유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자역문화원 상징이 된 강릉문화원 등을 제외하고 최근 평창, 인재, 고성, 횡성, 삼척, 양양문화원 등 대부분 문화원들이 원장, 직원, 시군 노력으로 호봉제,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인권 중심의 ‘ESG경영’에 한 발씩 앞서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화기획자인 나 역시 경험 중심으로 동료들을 위해 솔직한 심정을 잠시 털어놨다. “우선 문화권력은 늘 이동한다는 문화현상부터 전했다. 지금 서있는 위치가 전부가 아니라 언제든 권력의 중심은 이동하기 때문에 지금 잠시 힘들어도 움츠리지 말고 늘 현재에 감사하고 소신 있게 일하자. 마치 소설가 한강이 채색주의자에서 남긴 “고통을 자연으로 극복한 사례”처럼 “나를 먼저 사랑하고 발견하는 일”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했다.
최근 있었던 미국 대통령 결과도 예로 들었다. “나쁜 사람을 나쁘다고만 했지 대안은 없었다. 결국 나 자신이 대안을 준비 못한다면 나쁜 사람에게도 실패한다”라는 지혜를 전달했다. 더불어 곳곳에 ”재단이 설립된다는 부분은 지역문화진흥법 법에 따른 절차다. 또 문화기획자로서 일자리가 늘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서울의 모 문화원과 재단은 자치단체와 똘똘 뭉쳐 오롯이 구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토론회 참석자로 확인한 바 있다고 예를 들었다. 물론 지도자의 의지와 선행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게 가야 지역재단들도 시민사회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 문화원들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복제할 수 없는 힘이 있다. 지난 70년간 고독하게 쌓아온 지역학이다. 그것은 결국 돈이며 지역문화원의 힘이자 한국의 힘이자 경쟁력이다. 라며 다 함께 힘내자 ’라고 했다. “
현장에 함께한 박주선 도 문화원 연합회장은 “여러분은 강원 문화의 개척자이자 든든한 기둥입니다. 이 자리에서 함께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지역 문화의 내일을 밝히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갑니다. 강원 문화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고, 넓게 펼칠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원문화가 더욱 빛나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내년에도 꼭 이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라며 밝은 미소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