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A SLOW Jul 02. 2023

_Tea Pairing  #1

좋아하는 차와 다점이 만난다면

.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마시는 걸 좋아한다. 차만이 가지는 맛과 향을 감상하고 또 그 시간을 사랑한다.  차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차를 잘 즐기기 위해서 '차'에만 집중하기도 하고 '차'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다점과 함께 즐기기도 한다. 요즘은 티 하우스에서 티 코스, 티 오마카세란 이름으로 차와 함께 다점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볼 수 있다.    

 차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다점과 함께할 때 또 다른 차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주로 나는 티 페어링을 할 때 차는 '봉황단총'으로 한다. 즐겨 마시는 차이기도 하고 봉황단총은 티 페어링하기에 아주 매력적인 차이기도 하다. 찻잎이 가지고 있는 물질감이 많은 차다 보니 향도 풍부하고 가지고 있는 맛도 많은 차이다. 물질감이 많다고 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차에서 용출되는 맛이 다양하다는 걸 말한다. 그래서 물질감이 풍부하다면 음식이나 디저트와의 조합을 다양하게 찾기가 좋다. 특히 봉황단총은 음식코스와 함께 페어링 하기에 좋은 차이다. 일반적으로는 차를 마실 땐 디저트류와 같은 떡, 케이크, 쿠키등과 함께 먹는 것과 차이가 난다.

.

차와 다양한 다점 페어링하여  좋은 조합과 나쁜 조합 찾아보기

.

한창 티 페어링하는 것에 빠져있을 때 집뿐만 아니라 외식을 할 때도 그날 먹을 음식과 어울리는 차를 골라서 냉침을 하고, 찻잎을 넣은 티백과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을 챙겨갔다. 간단하게 차를 우려 마시며 간소하게 티페어링하는 걸 좋아했다. 그땐 그 일이 번거롭기보단 새로운 조합을 찾는 거에 신이 나서 언제든 페어링을 할 수 있도록 가방에 소분한 차를 넣고 다녔었다.

.

그러다 보니 차마다 나만의 페어링 다점들이 있다. 봉황단총은 음식과 함께 먹을 땐 요리코스와 잘 어울리고, 평소에 가볍게 차를 마실 때는 주로 좋아하는 조합은 봉황당총과 셀러리 조합과 대추야자와 크림치즈, 시트러스 한 잼이다. 이 조합들도 차가 차가울 때 따뜻할 때의 맛과 향을 고려하여 만든 티 페어링이다.

.


봉황단총과 잘 어울리는 다점

.

티 페어링을 잘하기 위해서는 차와 다점을 언제 먹고 마시느냐에 따라서 성공한 조합이 되기도 하고 실패한 조합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차의 맛을 살리거나 다점의 맛을 살리거나 차의 맛과 다점의 맛 두 가지 다 살리는 조합을 찾는 것이다. 대부분은 음식에 차를 맞추어 페어링을 한다. 만약 음식 또는 디저트에 맞추어 차를 마시고 '나쁘지 않네'라고 생각한다면 티 페어링을 잘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티 페어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티 페어링을 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차에서 하나의 전문분야라고 생각한다. 차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그에 맞는 다점을 만들 때 좋은 티 페어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사소한 차이에서 티 페어링의 전문성 이 다르게 나타난다. 누군가가 일반사람들은 그렇게 차의 맛을 섬세하게 느끼지 못해서 그렇게까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그의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

앞에서 전문성을 이야기해서 이 분야가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전문가들도 배우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티 페어링하는 방법을 안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편하게 차를 즐기듯 페어링도 그렇게 즐길 수 있다. 우선 집에서 평소에 즐기는 차와 어울리는 다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잘 알고 있는 차의 맛과 향에 다양한 다점을 함께 먹다 보면 생각했던 조합을 찾을 수 있고, 의외의 조합을 찾으면서 찻자리에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

.

일상 속 티 페어링

.

나의 일상을 차로 얼마나 다양하게 즐기느냐에 따라 차의 시간이 또 다른 나의 일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 다점: 차와 함께 먹는 음식 또는 디저트

・ 냉침차: 차가운 물 또는 상온의 물에 찻잎을 넣어 반나절이상의 시간을 넣어 우린 차

매거진의 이전글 _어떤 차를 마실지 모를 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