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moir with stray cats in Gapado, Jeju
2022년 3월 2일 우여곡절 끝에 제주 서귀포 흙냄새 가득한 동네로 이사를 왔다.
제주에서 살 첫 집을 결정하기까지 김포와 제주를 네 번을 오가며 무주택자의 서러움을 몸소 느끼게 됐다. 마침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내집 마련에 실패한 세입자들은 이사갈 곳을 찾아 점점 더 먼 곳으로 떠나야만 했다.
나 또한 제주에 살 집을 계약하기까지 1년 남짓 고민에 고민을 한 것 같다. 운이 좋았던건지 계약 기간 2년 사이에 두 배가 넘게 오른 집값 덕분에 상대적으로 제주행의 결정이 순조로웠다. 아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하게 된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내 30대의 터닝 포인트였다. 3월에 터를 잡았고, 4월에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 설렜고, 5월엔 가파도라는 섬 속의 섬에 사는 고양이들을 만나는 로또에 당첨되었다.
이렇게 나의 가파도 일지는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쭉 진행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