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관람가 53. <23아이덴티티>
"(...)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여러 모습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처럼 차오르는 나를 보고, 한없이 불안해하는 나를 봅니다. 아니 내가 이런 일도 곧잘 하네? 라며 새로운 자아발견을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아, 내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나, 싶게 만드는 쓸쓸한 모습도 봅니다.
늘 나여야 하지만, 어떤 굽이마다 때론 나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이 일하고 싶은 창업자이자, 한 시간만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직원이자, 개발자나 디자이너 같은 하나의 역할입니다. 동시에 스타트업하는 불효자식이자, 주말에 후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혹은 학자금대출상환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