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로그업 Jan 28. 2016

10가지 잘 지은 이름들

For Naming Inspiration



이름을 정하는 일은 항상 어렵죠.

오늘은 Naming Inspiration이 될만한 잘 지은 이름들을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평소에 메모해둔 것들입니다. ^^


귀찮으면 그냥 이렇게 쿨하게 가버려도.. (아이템매거진)



 잘 지은 이름들


- B612 (마음으로 찍는 셀카)

- 리멤버

- 왓챠

- Queen guard glasscoating

- 풀무원 (바른 먹거리)

- 면사무소

- 여기서헤어 & 오바마 노래연습장

-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자바스크립트 닌자비급

- 과학하고 앉아있네

  & 과학같은 소리하네



1. B612 (마음으로 찍는 셀카)



가장 잘 지은 앱 이름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B612를 꼽고 싶습니다.


B612는 생텍쥐페리의 명작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가 사는 소행성의 이름이죠.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볼 수 있어"라는 명대사를 인용해 '마음으로 찍는 셀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카메라 앱의 핵심 타겟이 10대~20대 여성인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이런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름을 찾아냈다는 게 감탄스럽습니다. 이 이름을 떠올린 라인 직원분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ㅎㅎ


2. 리멤버



리멤버는 카메라로 명함을 찍으면 직원들이 수기로(!) 입력해 저장해주는 명함관리 앱이죠.


듣는 순간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 바로 전달되면서도 아저씨들도 외우기 쉬운, 가장 적절한 단어 하나를 찾아낸 느낌입니다.


3. 왓챠



"Gotcha (I've got you)"라는 말에서 뽑아낸 왓챠(Watcha)라는 이름도 멋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본 영화를 저장하고, 아직 안 본 영화중 재밌게 볼만한 영화를 찾아주는 서비스에 잘 어울리죠.


타겟층에 맞게끔 새롭고 젊은 서비스라는 느낌을 주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먹힐 것 같은 훌륭한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단점이 하나 있다면 '왓챠'인지 '왓차'인지 헷갈린다는 점. 


4. Queen guard glasscoating



지나가다 차 유리에서 본 이름인데요. 와 잘 지었다, 생각 들어 바로 메모해뒀습니다.


'Queen'이라는 단어가 핵심이죠.  철통같이 단단하고 절대 실수 없이 지켜줄 것 같은 이름이면서도, 동시에 여성 운전자까지 잡을 수 있는 잘 지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5. 풀무원 (바른 먹거리)



'바른 먹거리, 풀무원' 이 이름 하나로 여긴 왠지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쓸 것 같은 브랜딩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풀무원에 대해 전혀 모르죠. 그런데도 이름 때문에 왠지 풀무원의 먹거리들은 좋은 재료를 쓰고 깨끗할 것 같지 않나요.


사실 풀무원은 이름만큼 바르지만은 않고, 잡음이 있는 회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주에서 화물노동자들이 풀무원의 '노예계약'에 반발해 파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6. 면사무소



저희 회사 근처에 있는 국수집입니다.  정말 센스있지 않나요? ㅋㅋㅋ 찾아보니 체인점이더라구요.


직장인이라면 퇴근길에 국수를 먹고 가야 될 것 같은 이름입니다.


7. 여기서헤어 & 오바마 노래연습장



동네마다 미용실과 노래방은 엄청 많잖아요.  다 거기서 거기인 이름들 사이에선 이렇게 확 가버리는 이름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오바마노래방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도무지 저 이름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8.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감독은 영화도 잘 찍지만 제목 짓는데도 비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영화의 제목은 듣는 순간 어떤 영화일지 호기심이 생기고 입에 착 붙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같이 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이름입니다.


9. 자바스크립트 닌자비급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jQuery를 만든 존 레식 형의 책입니다. 뭔가 어마어마한 걸 신속하게 가르쳐줄 것 같은 책 제목 아닌가요? ㅎㅎ


원제는 "Secrets of the JavaScript Ninja"입니다. 번역도 센스있게 잘 된 것 같네요.


10. 과학하고 앉아있네 & 과학같은 소리하네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과학같은 소리하네'는 정말 재밌는 과학 팟캐스트입니다.

전 살면서 지금까지 과학공부라는 걸 해본 역사가 없는 사람이었는데요.


이 팟캐스트를 듣고 너무 재밌어서 과학, 특히 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왔다갔다 듣다보면 상대성이론이 뭔지 대략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반복해서 듣다보면 양자역학이 뭔지 내가 이해하게 됐다고 착각할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의 이름은 이 팟캐스트의 진행자/기획자이신 파토(원종우)님께 허락 받고 천재적인 네이밍 센스를 빌려온 것입니다. ^^



파토님의 책 '태양계연대기

(지구와 그 주변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서)'


K박사님의 책 '우주의 끝을 찾아서

(우주 가속 팽창의 발견, 있을 수 없던 우주 이야기)'


책도 사서 읽었는데 책 역시 팟캐스트처럼 과학 모르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쓰여있어 재밌습니다. ^^


과학하고 앉아있네 팟캐스트 들어보기

안드로이드

아이폰



책 소개 보기

http://bit.ly/2xgxhz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