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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일체유심조와 양자컴퓨팅: 0과 1을 넘어서는 스타트업

TaPick #003

by 팀어바웃

1.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해석하면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로, 우리의 경험과 현실은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양자역학에서 관찰자가 측정을 통해 양자 상태를 결정한다는 개념과 매우 닮아 있는데요. 여러 상태의 중첩으로 존재하다가, 관찰 행위를 하는 순간 그 상태가 고정되는 것이죠. 2500년 전 불교에서 이미 직관적으로 포착했던 마음과 현실의 깊은 상호작용이 현대 물리학에서 다시 재현된 것, 참으로 묘합니다.

2.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 비트(큐비트)를 사용하여 연산을 수행합니다. 일반 컴퓨터의 비트가 0 또는 1의 값으로 구성되는 반면, 큐비트는 중첩 상태를 통해 동시에 여러 계산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기하급수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양자컴퓨팅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공(空)'의 개념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죠. 맥킨지 컨설팅은 지난 2024년,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최대 1,310억 달러(약 1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어요. 금융 모델링, 신약 개발,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실질적인 문제를 더욱 정교하게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주로 하드웨어 관점에서 각기 다른 기술적 접근 방식을 통해 큐비트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onQ는 이온 트랩 방식을, 리게티 컴퓨팅은 초전도체 기반 방식을, D-웨이브 시스템즈는 양자 어닐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 방식은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5. 한국에서도 양자컴퓨팅 분야의 스타트업이 서서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과는 다르게 주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요. 클리오넥스는 양자 오류 보정 기술을, 큐레이터는 양자 알고리즘을, 큐어코는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셈입니다. 0과 1의 경계를 허물고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양자컴퓨팅의 여정, 마음의 창조적 힘을 현대 기술로 구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https://lnkd.in/gDiEnk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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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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