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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페페야 울지마라, 그래도 코인 됐잖아

TaPick #005

by 팀어바웃

1. 페페 더 프로그(Pepe the Frog)를 아시나요? 2000년대 초반, 미국 만화가 맷 퓨리(Matt Furie)가 창조한 이 개구리 캐릭터는 인터넷 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활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한국에선 '슬픈 개구리' 이미지로 더 유명해서, "페페가 뭐야?"라는 분들도 보시면 "아~"하실 수 있을거예요.


스크린샷 2025-03-25 104915.png 페페 더 프로그


2. 페페는 원래 정치적 의미가 없는 캐릭터였으나, 2015년 이후 미국의 극우 성향 단체들이 이 이미지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었어요. 이에 따라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은 2016년 페페를 증오 상징 목록에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원작자 맷 퓨리는 자신의 캐릭터가 혐오 상징으로 사용되는 것에 반발하여 2017년 '페페의 사망' 만화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부활해 버렸어요.

3. 페페의 글로벌한 인기를 바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페페코인(PEPE)'입니다. 페페코인은 2023년 4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출시된 밈 코인으로, 출시 직후에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페페코인은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와 마찬가지로 커뮤니티 기반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했고, NFT 시장과의 연계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4. 2025년에 들어서면서 밈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어요. 페페코인 역시 근본적인 기술이나 실질적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고질적인 밈 코인의 한계점 때문에, 크게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바이낸스 창업자가 만든 '무바라크' 밈 코인이 뜨면서 페페 코인 또한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다는 소리죠.

5.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2월 공식적으로 "대부분의 밈 코인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발표하며, 밈 코인을 기존 증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어요. SEC는 밈 코인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적 목적을 갖고 거래되고, 실질적인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 수요와 투기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밈 코인의 거래 및 상장에 대한 규제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투자자 보호 장치가 약화될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라, 밈이 "진짜 이게 돈이 되네?"라는 흐름을 타고 디지털 자산의 위치를 얼마나 굳혀갈 지 궁금해집니다. 페페는 언제 웃을 수 있을까요?

https://lnkd.in/geF9KP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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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마릴린 딥 디크(Marilyn Diptych),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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