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k #012
1. 특정 화풍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거나 4컷 만화를 그리는 등의 작업은 지금까지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여야만 가능했습니다. 이틀 전 업데이트된 ChatGPT의 새로운 AI 이미지 생성기는 이에 대한 진입장벽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화풍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어요.
2. SNS상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버전의 일론 머스크, 반지의 제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등의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먼도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꿨는데, 타이밍을 보니 업데이트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오픈AI의 최신 ChatGPT 업데이트는 지난 3월 초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모델 업데이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단순한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원하는 화풍의 그림을 누구든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그러나 이는 또 다른 법적 문제 발생의 신호탄입니다. AI 회사들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으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일까요? 지적 재산권 변호사인 에반 브라운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들은 현재 법적으로 '그레이존'에 있습니다. 스타일 자체는 저작권으로 명시적으로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오픈 AI가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해서 무조건 법률 위반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4. 하지만 오픈 AI가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수백만개의 프레임으로 모델을 학습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여러 법원에서는 이러한 이미지 학습 방식이 과연 정당한 사용 케이스인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 타임즈와 여러 출판사는 오픈AI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적절한 허가 없이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한데요. 메타와 미드저니 같은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소송에 직면해 있습니다.
5. 오픈AI는 이에 대해 '살아있는 개인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복제하는 것은 거부하지만, '광범위한 스튜디오 스타일'을 복제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된 점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든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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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록웰, "세 개의 자화상(Triple Self-Portrait)",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