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k #020
1. 검색을 하려면 검색엔진으로? Z세대에겐 더이상 이 말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24년 미국의 20대 여성을 위한 매거진 HerCampus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절반 이상이 구글보다 숏폼 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검색 도구로 선호한다고 답했어요. 또한, 미국의 다른 연구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구글 검색보다 더 자주 활용되는 Z세대의 '검색 1순위' 플랫폼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메타의 인스타그램 책임자 아담 모세리는 최근 이에 대해 사실이라고 이야기하며, 인스타그램이 이제 친구들과의 메신저, 연락 수단을 넘어서서, 본격적인 검색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무언가를 정확하게 검색하는 기능은 부족한 편이었어요. 대부분의 검색은 계정, 해시태그, 장소에 집중되어 있었고,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찾기엔 직관성이 떨어졌죠. 심지어 특정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업로드 게시물을 최신 순으로 검색할 수 없게 되면서 검색용으로 인스타를 쓰는 것은 그리 매력적인 옵션은 아니었어요. 모세리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검색하는 사용자 경험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쿨하게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을 맡아 검색 기능을 강화했고, 향후 몇 달, 몇 년 안에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3. 특히 인스타그램은 틱톡의 추천 검색 기능을 벤치마킹하려는 것 같아요. 그것도 '댓글'을 통한 검색을 말이죠. 틱톡은 영상에 달린 댓글을 분석해 댓글에서 언급된 키워드 기반으로 추천 검색어를 노출하는데요. 인스타그램도 틱톡과 유사하게 댓글 속 맥락에서 힌트를 추출해 검색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 그 자체보다 댓글에 중요한 정보가 달린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죠. 예를 들어, 특정 장소에서 찍은 영상이 나오면 거기가 어디인지가 꼭 댓글에 달리는 것과 비슷해요. 사용자들이 댓글을 통해 더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4.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단순히 검색을 편하게 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갖고 있습니다. 검색이 강화되면 콘텐츠는 더 오래 노출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피드에 올린 콘텐츠가 하루에서 이틀 내에 반짝하고 사라지는 구조지만, 검색은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이 영역을 넓혀 나간다면 크리에이터에게는 이미 올렸던 콘텐츠가 다시 뜰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고, 사용자는 효율적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이 곧 플랫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죠.
5. 인스타그램이 다시 검색 기능을 살려보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간 경쟁이 '소셜 네트워킹'에서 '누가 더 나은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네트워킹은 DM과 스토리로, 나머지는 정보를 얻는 검색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죠. 검색은 더 이상 구글만의 무대가 아닙니다. 인스타그램도, 틱톡도, 심지어 유튜브도 검색 UX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이제는 누가 더 잘 보여주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찾아주는지가 경쟁력이 될 날이 올 것 같네요.
https://techcrunch.com/2025/04/08/instagram-is-beefing-up-its-search-to-compete-with-tiktok/
하루 하나의 뉴스, 하루 하나의 명화로 당신의 하루를 더 풍요롭게❤️
구스타브 클림트, 기대(Expectation), 1905.
잘 읽으셨다면 클립 & 구독, 팀어바웃의 링크드인 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