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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아이폰을 만든 손, 이제 AI를 빚는다

TaPick #041

by 팀어바웃

1. 아이폰의 '아이코닉함'을 만든 디자이너가 이제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그 너머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AI는 전 애플 수석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인수했어요. 거래 규모는 약 65억 달러(약 9조 원)로, OpenAI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한 챗봇이나 앱을 넘는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애플의 '디자인 정신'이 AI 시대의 중심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흥미를 끄는 지점인데요.


2. 조너선 아이브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를 설계한 인물입니다.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기술을 더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는 화면에만 의존하지 않는 스마트폰 이후의 기기로 이어졌습니다. 과거에는 손에 잡히는 디자인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라는 비가시적 기술과 사람을 잇는 새로운 접점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죠.


3. 오픈AI와 조너선 아이브의 만남은, 오픈AI가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미 챗GPT로 AI 시대를 열었지만, 지금의 UX는 '앱이나 웹페이지 속 대화창'에 갇혀 있죠. 이를 넘어서려면 사람과 AI가 더 가까워지고, 더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사용 경험이 필요합니다. 아이브의 합류는 이 AI와의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오픈AI의 의지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마치 애플이 마우스, 터치스크린을 발명하며 시대를 이끌었던 것처럼요.


4. 이들의 목표는 '앰비언트 컴퓨팅'으로 향합니다. AI가 기기 속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 전체에 스며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작동하는 컴퓨팅 패러다임이죠. 센서, 마이크, 카메라, 알고리즘이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사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감지하고 반응하는 미래, OpenAI와 아이브는 그 형태를 디자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5. 애플을 대표했던 디자이너가 OpenAI의 얼굴이 되는 이 장면은 기술의 중심이 어디로 옮겨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스마트폰 시대를 정의한 인물이, AI 시대의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아직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철학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흐름은 시작된 듯합니다. 이제 기술의 다음 장은, 어떻게 보이느냐(look)보다, 어떻게 느껴지느냐(feel)에 맞닿아 있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25/05/21/technology/openai-jony-ive-de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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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낭 레제, 도시(The City), 1919.

Fernand_Léger,_1919,_The_City_(La_Ville),_oil_on_canvas,_231.1_x_298.4_cm,_Philadelphia_Museum_of_Ar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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