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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틈새 독서모임 May 01. 2019

틈새가 3,4월 함께 읽은 책들.

틈새가 3,4월동안 함께 읽은 책 발제 후기를 모아 공유합니다.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에 담긴 세 편의 단편 모두 집착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는 의견이 가장 공통적으로 많았던 책. 그러나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집착이었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제목인 '깊이에의 강요' 단편이 생각보다 짧았으나 깊이를 바꾸면 평가가 바뀐다는 굉장히 큰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각자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이 다르기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삶에 스며들어 나를 변화시키고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던 발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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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오두막에서 연애 소설을 읽는 시간을 사랑하는 그에게 인간의 무분별한 밀렵으로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야기.    

생각이 다양한 부분에서 나온다는 표현이 신선했으며 경험이 문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으로 시작되었던 발제. 환경과 인간 등 하나의 소설에 많은 주제와 의미가 담겨져 있어 유익했다는 의견부터, 노인이 왜 하필 연애소설을 읽었을지, 왜 눈물을 흘렸을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으로 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나이가 들면 학창시절 읽었던 책이나, 어린 시절의 기분을 느끼기에 좋은 책 등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공유하며 이 날의 발제는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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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 내서니엘 호손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    

등장인물이 적어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으나 묘사가 많고 문장이 길어 쉽게 읽히진 않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명작 '주홍글씨'. 그러나 심리 묘사가 꽤 뛰어난 작품이었다는 평이 전반적이었습니다. 각자 주홍글씨라는 낙인에 대한 의견이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사람은 입체적인 존재인데 낙인으로 인해 그 사람의 모든 면이 쉽게 규정지어질 수도 있고, 반성하고 참회하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시킨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소설 하나에서 인간의 불완전함, 죄와 벌, 사회적 낙인 등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유익했던 발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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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 배달부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작가 파블로 네루다와 작은 어촌 마을의 우편배달부가 이어간 우정을 그린, 칠레의 민주화가 담긴 이야기.    

단어나 표현들이 아름답게 느껴져 재미있었다는 소설. 소설 하나에 칠레라는 시대적 배경이 인상적이어 이해가 어려웠지만 더욱 좋았다는 평이 많았던 소설이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에서부터 메타포라는 은유가 해당 시기에 번지게 된 이유, 네루다와 우편배달부인 마리오가 왜 친해지게 되었는지 등 전반적으로 소설 이야기 자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지만, 이어져 외설과 예술의 경계, 우리가 속마음을 기록하는 방법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로까지 퍼져나갈 수 있어 즐거웠던 발제였습니다.





3,4월의 틈새 책들은 전반적으로 명작이라 불리는 옛 고전들이 많았던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발제를 진행할 때 책 자체의 스토리 뿐만 아니라 나의 이야기로까지 번져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많은 분야라고 생각이 듭니다. 매 발제 때마다 왜 이 책이 명작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명작과 고전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의견을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5,6월에 진행될 틈새 발제가 기대되는 5월의 첫날입니다.



@틈새는 독서 토론을 통해 일상의 틈새, 책과 사람 사이의 틈새 그리고 지성과 감성의 틈새를 바라보기 위한 2030 독서 토론 모임입니다. 발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신촌에서 진행됩니다.  


@독서모임 분위기가 보고 싶다면, 게스트로 첫 모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리플 남겨주시면 안내 드릴께요.


@틈새 카페에서 더 상세한 활동 내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team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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