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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준 Nov 23. 2023

인생을 망치는 8가지 습관

그중에서 뜨끔한 게 있다. 

첫째. 놀 생각만 하는 습관
둘째. 하루를 허비하는 습관 
셋째.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습관 
넷째. 헛된 말과 글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는 습관 
다섯째. 풍류를 즐긴다며 인생을 허비하는 습관 
여섯째. 돈만 가지고 경쟁하는 습관 
일곱째. 남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습관
여덟째. 절제하지 모사고 재물과 여색을 탐하는 습관 


제가 한 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아쉽게도 제가 발견한 진리는 아닙니다. 율곡 이이 선생께서 학문을 시작하는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편찬하신 책 격몽요결의 내용 중의 일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내용들에 대하여는 딱 보아도 아 저렇게 살면 인생 망하는 건 당연지사 하겠지만 세 번째와 네 번째 습관은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습니다. 



세 번째.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습관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의 무리는 크게 분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빠르며 결정의 과감함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부류들이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기 좋습니다. 화를 내는 부분도 용기와 열정을 얻는 부분도 비슷하기에 같은 포인트에 흥분하고, 같은 포인트에 열망합니다. 그 무리들이 함께 무언가를 이뤄나가기 좋습니다. 


하지만 그 방향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방향만을 바라보는 조직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미어캣이 한 방향만을 바라보고 감시를 한다면 다른 쪽에 접근하는 여우의 위험에 대비가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한 방향을 바라보는 미어캣의 무리와도 같을 것입니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생각을 의심해 봐야 하는 과정이 발생합니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틀릴 수 있을 거란 가정에 두는 것을 인간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한다면, 내가 틀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혜안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네 번째. 헛된 말과 글로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는 습관 


솔직히 뜨끔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글이 이런 글이 아닐까. 타인의 칭찬과 칭송을 받기 위해 습관적으로 쓰는 글이 아닐까. 나를 표현하고자 쓰는 글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해 꾸미려 하거나 솔직하지 못함이 보일까 두려워졌습니다. 글의 깊이와 내용의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더 사람들의 눈이 띌 수 있을까만 고민해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저는 여기서 세 번째 조심해야 할 점을 함께 묶어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쓰는 글이 헛된 말인지 아닌지 쓰고 올리고 다른 누군가 읽어보고 피드백을 받고 싸우고 하다 보면 헛된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들만 읽어 주리라 생각지도 않습니다. 귀에 좋은 말만 골라 듣지 않으려 지금의 헛된 말도 꾸준히 써 내려갈 계획입니다. 


헛된 말이라 느껴지시면 언제든 지적하세요


저를 살리시는 길이 될 겁니다. 


인생을 망치는 습관이지만 실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신 게지요. 모든 사람이 실천이 어렵다고 합니다. 유치원만 나와도 아는 내용이라고 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흥미를 찾을 수 없고, 삶이 무료하다 느껴질 때는 당신의 열정과 당신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몰라서 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기 귀찮아서, 게을러서 미뤄둘 뿐입니다. 누구나 올 수 있는 그런 시기에 자신의 목표와 열정에 작은 불씨를 살려줄 수 있는 그런 방아쇠는 필요합니다. 


무료한 날이면, 읽으세요. 

무료한 날이면,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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