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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비빔면

by 안녕

짧은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했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운데, 너무 더운데 어쨌든 개학을 해 아이들을 보니

새삼 실감이 납니다.

아, 나 교사지... 하고요. ^^


이번 방학 때에는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영화, 공연, 여행을 하며

평소 유치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었습니다.


저 역시 아이가 자는 밤이나

이른 새벽엔 글을 쓰며

힐링했습니다.

소설도 아주 조금 읽었어요.

그리고 수업 계획도 조금씩 해 두었고요.


방학 동안 무엇보다 잘한 일은

새로운 일에 하나씩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결과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정도의 결과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도전 중입니다.

24년 하반기, 25년 상반기는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기로 삼으렵니다.


브런치를 열심히 쓰기도 했어요.

자주 읽는 글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지금 연재 중인 <중학생만 13년>을

꾸준히 쓰고 있고요.

완결 없이 쭉, 제가 만난 아이들 이야기 쓰는 게

목표이긴 합니다. :-)


무튼, 개학을 했습니다.

너무 덥다는 이유로 운동을 더 안 했더니

체력이 너무 떨어지더라고요.

퇴근 후 뻗었습니다.

치킨, 그리고 비빔면 하나씩 딱 옆에 놓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먹은 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마 아이 재우면서 잠든 것 같아요.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좀 금요일 저녁을 의미 있게 보낼걸. 하고요.


이제 2학기 시작인데

더 이상 스트레스성 폭식은 사라질 수 있도록

몸 컨디션 마음 컨디션 잘 조절하면서

지내봐야죠.


2학기는 좋아요.

가을, 겨울을 향해 가거든요. :-) 좋습니다.


모두, 즐겁게 주말 보내세요.




덧: unsplash에서 ‘치킨’을 검색했는데 진짜 꼬꼬닭이 나와서 순간 너무 미안했어요. 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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